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퀸즈 베이사이드 지역에 43년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토지용도 규정 변경(Rezoning)이 추진되고 있다.
베이사이드 일대에는 단독주택과 2가구 연립주택(Semi-Detached)이 주를 이뤄왔으나 최근 지역의 특성화를 무시한 대형 주택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에 지역 정치인과 주민들이 마구잡이 주택개발 규제 방안을 상정하기에 이르렀고, 지난 1일 뉴욕시 도시계획국이 이를 받아들임에 따라 조만간 커뮤니티위원회 검토 과정을 거치면 이후 6개월간 주민의
견을 수렴하게 된다.
이번 토지용도 규정 변경안은 지역내 350개 블록에 해당되며 퀸즈 역사상 최대 규모의 조닝 변경이다. 해당지역은 퀸즈 커뮤니티보드 11로 북으로는 26·24·34애비뉴, 동으로는 크로스 아일랜드파크웨이, 서로는 프랜시스 루이스 블러바드·클리어뷰 익스프레스웨이·207스트릿, 남으로는 48애비뉴·롱아일랜드 익스프레스웨이를 경계로 한다.
변경안이 통과되면 기존 R2와 R3-2 지역이 R2A, R1-2, R3A, R3X, R3-1, R4B 등으로 다양하게 바뀌면서 주택의 건평은 예전보다 30%, 건물 높이는 25%까지 줄어들게 된다.
주택 경우 ▲예전에는 차고가 포함된 1층은 건평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300(차고 1개)~최고 500(차고 2개) 평방피트까지만 제외된다. 또 ▲예전에는 건평에 포함되지 않던 높이 8피트 미만의 다락방도 20%까지만 제외되며 ▲앞마당이 넓을수록 건물높이를 높일 수 있었던 예전과 달리 앞으로는 지붕까지 포함, 최고 35피트 미만으로 제한된다.
지역을 관할하는 토니 아벨라 뉴욕시의원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의 미관을 해치는 대형주택 건축 등 지나친 주택개발을 막고 신규주택과 기존주택들이 서로 무리 없이 균형을 이뤄 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토지용도 규정 변경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뉴욕시 도시계획국의 존 영 퀸즈사무국장도 드림 하우스를 꿈꾸는 일부 주민들 때문에 이웃에게 피해를 준다면 이는 올바른 개발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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