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헉, 유령이다! 울다가… 웃다가…

2004-10-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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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유령이다!  울다가…  웃다가…

핼로윈을 맞아 남가주 위락시설들에 유령의 집이 들어서면서 테마 공원이 ‘스크림’ 공원으로 뒤바뀐다.

남가주 위락공원 핼로윈 축제...

한때 핼로원은 어린이들 위주의 축제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핼로윈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즐기는 축제로 발전했다. 각 직장에서는 핼로윈 파티가 무성하고 지역마다 퍼레이드를 동반한 각종 행사가 즐비하다. 남가주에서도 매직마운틴, 낫츠베리 팜 등 유명 위락공원들은 저마다 재미있고 특이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핼로윈 파티를 벌이고 있다. 핼로윈의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는 위락공원들의 핼로윈 축제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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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마운틴의 유명 롤러코스터 콜로시스가 핼로윈을 맞아 반대방향으로 운행된다.



▲매직마운틴(Magic Mountain)

테마공원 중 가장 소름끼치는 핼로윈 행사를 진행하는 곳이라면 바로 발렌시아에 있는 매직마운틴이다.
매년 열리는 핼로윈 축제인 ‘프라잇페스트’(Frightfest)가 10월 매 주말 열리고 있다. 올해는 무려 6개의 유령의 집이 공원에 들어서면서 테마 공원이 ‘스크림’(Scream) 공원으로 뒤바뀐다. 매년 등장하는 유령의 집이 끔찍하기로 소문이 나 있는데 각종 고문 장면이 재현되는 ‘브루털 플레닛’과 올해 처음으로 3-D 입체조명 특수효과로 만들어진 ‘조커스 하이드아웃’은 절대 어린이들의 출입을 금지시켜야 한다. 또한 유혈이 낭자한 쇼들이 진행되는 테러 앳 카네기 홀, 윌로비스 맨션 등도 심장이 약한 사람의 입장이 절대 금지다.
이밖에도 해괴한 복장의 유령들이 펼치는 레이저 쇼가 공원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간다. 터널을 지나가는 골리앗 롤러코스터가 조명이 완전히 꺼진 채로 운행되며 매직마운틴을 대표하는 롤러코스터인 콜로시스가 반대방향으로 돌아간다.
50피트에 달하는 대형 거미와 박쥐, 전갈, 뱀 해골, 관, 호박 등으로 꾸며진 공원 곳곳에서는 갖가지 괴기한 모습의 유령들이 출몰하고 짙은 안개에 감도는 샘터에서는 핏빛 물이 솟아나 공포의 분위기가 연출된다.
물론 어린이들만을 위한 ‘루니툰스 스푸키 타운’ 등의 프로그램들도 많다. 관람객들이 직접 참가하는 ‘핼로윈 가장행렬’을 비롯, 늑대, 왕거미, 뱀 등이 등장하는 ‘크리피 크라우리 펫 쇼’가 열리고 어린이들의 얼굴에 그림을 그려주고 재미있는 즉흥극들도 보여준다.
핼로윈을 주제로 한 여러 가지 으스스한 쇼들이 매 시간마다 곳곳에서 벌어진다.
공원은 22~24일, 29~31일 개장되어 공포의 잔치를 벌인다. 입장료는 성인 46.99달러, 어린이(키 48인치 이하) 29.99달러, 노인(55세 이상) 29.99달러.
문의: (661)255-4111, www.sixflags.com

▲퀸 메리호의 유령들

과거에 초호화 여객선이었던 퀸 메리호. 지금은 해상 호텔이 되어 롱비치 항구에 정박해 있다. 화려했던 이 배의 역사만큼이나 유명한 게 이 호텔 투숙객들에게 가끔 출몰하는 유령 이야기이다. 요즘에는 핼로윈을 맞아 호텔 측에서 아예 유령이 나타나는 곳에 그룹관광을 안내하고 있다.
유령 이야기들로는 66년도 엔진에 끌려 들어가 숨진 기계공이 푸른 작업복을 입고 가끔 투숙객을 놀라게 하고 있으며 수영장에도 유령이 자주 나타난다고 한다. 일등실 간판 위에 있는 피아노 치는 유령 이야기도 유명하다.
퀸 메리호는 ‘난파선’(Shipwreck)이라는 주제로 유령 이야기와 관련된 행사를 열고 있다. 행사는 22, 23, 24, 28, 29, 30, 31일에 열리며 오후 7시부터 자정, 입장료는 29달러이다.
12세 미만 어린이 입장 불가. 문의: (562)499-1620, www.queenmaryshipwre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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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들과 도깨비들이 출몰하는 낫츠베리 팜 유령의 미로.

▲낫츠베리 팜(Knott’s Berry Farm)


영화에 사용되는 특수 음향효과와 조명, 세트 등이 핼로윈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이 곳에는 각가지 유령들과 도깨비들이 출몰하는 ‘유령의 미로’가 등장한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갖가지 유령들이 불쑥불쑥 나타난다.
평소에도 아슬아슬하기만 한 롤러코스터들이 무서운 유령들과 함께 타는 ‘유령의 라이드’로 변하면서 공원 전체가 핼로윈의 괴괴함으로 온통 휩싸인다.
올해로 32회를 맞는 이 곳의 핼로윈 축제는 관람객들을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무려 1,200명의 스태프들이 유령으로 변장하고 출연하는데 규모로는 세계 최대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핼로윈의 신화와 설화를 주제로 한 흥미 있는 쇼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캠프 스누피가 공포의 장소로 변모하기도 한다. 핼로윈 축제는 22~24일, 26~31일에 열린다. 주말에는 새벽 2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료는 성인 43달러, 어린이 33달러.
문의: (714)220-5200, www.knotts.com

▲시월드(Sea World)

시월드의 유명한 동물 조련사인 줄리 스카디아가 출연하는 ‘크리피 곤충’(Creepy Creature) 쇼가 열린다. 대형 사마귀와 거미들이 등장하며 무서운 독사들도 소개된다.
최근 문을 연 입체영화인 ‘4-D 귀신의 등대’가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입장료는 성인 44.95달러, 어린이(11세 이하) 35.95달러. 개장시간은 평일 오전 10~오후 5시, 주말 오전 10~오후 7시30분.
문의: (619)226-3901, www.seaworld.com

▲왁스 박물관 핼로윈 나잇

초를 만드는 왁스로 제작된 인형들을 전시하고 있는 할리웃 왁스 박물관에서는 핼로윈을 맞아 41개의 공포 영화 주인공들을 전시하고 있다. ‘양들의 침묵’에 등장했던 ‘한니발 렉터’(Hannibal Lector)가 소름끼치는 미소를 방문객들에게 던지고 있으며 ‘13일 금요일’의 주인공 ‘제이슨’이 하키 마스크를 쓰고 살생무기를 휘두르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또한 ‘엑소시스트’의 주인공 린다 블레어의 마귀 들린 인형이 관객들을 공포에 몰아넣는다.
왁스 박물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자정, 주말에는 새벽 1시까지 방문객을 맞고 있다.
문의 6767 Hollywood Bl. Hollywood, CA 90028, (323)462-8860, www.hollywoodwa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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