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금주의 볼거리 칼라바사스 호박축제

2004-10-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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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볼거리  칼라바사스 호박축제

호박으로 만든 허수아비를 구경할 수 있는 칼라바사스 호박 축제.

호박 허수아비 손잡고‘호박 속으로’
23~24일 이틀간, 파라마운트 랜치

LA에서 밴추라카운티로 들어서는 곳에 있는 칼라바사스 파라마운트 랜치에서 매년 가을철 열리는 대규모 가족행사(Calabasas Pumpkin Festival)로 자녀와 함께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즐겁게 참가할 수 있는 축제이다.
이틀 행사동안 무려 30톤의 호박이 행사장으로 쏟아져 나온다. 호박으로 만든 허수아비를 비롯 호박 캐슬, 호박 놀이기구, 호박 조각품들이 즐비해 이 것을 구경하는 어린이들의 눈길이 바쁘기만 하다.
독특한 수공예품장이 들어서 핼로윈과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을 구입할 수 있고 페이스페인팅, 호박 볼링, 호박파이 먹기 등 다양한 게임도 마련돼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게 된다. 옥수수 구이를 비롯한 먹거리도 풍성하고 호박 조각과 장식에 필요한 도구도 판매하고 있다. 3개의 스테이지에서는 라이브 밴드의 연주가 끊이지 않는다.
이 지역 유명 바비큐 식당에서 나온 요리사들이 통갈비를 굽는다. 성인들을 위한 맥주 가든도 들어서고 맛깔스런 사과 파이도 등장한다. 옥수수, 호박 등 20여가지의 각종 채소와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으며 대형 트랙터를 타고 농장을 돌아보는 행사도 마련된다. 돼지, 소, 말들에게 먹이를 주는 재미를 어린이들에게 제공하고 이 지역 상의가 주최하는 어린 새끼 동물 만나기 행사도 열린다.
가라오케 대회가 열리고 자이언트 펌킨 무게 맞추기도 있는데 거의 300파운드에 달하는 자이언트 호박의 무게를 가장 근접하게 알아 맞추는 사람에게는 푸짐한 상품이 주어진다.
파라마운트 랜치는 100여편이 넘는 서부영화를 비롯 지금도 TV 시리즈로 방송되고 있는 ‘닥터 퀸 매디슨 우먼’의 촬영 로케이션으로 사용되는 곳으로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말리부 지역을 품고 있는 샌타모니카 산맥 깊숙한 곳에 숨어 있다. 총 326에이커의 경내에 넓은 피크닉 에어리어와 아기자기한 하이킹 코스 그리고 웨스턴 무비 세트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행사는 23~24일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열리며 입장료는 성인 9달러, 어린이 5달러, 노인 7달러. 파킹은 차량당 5달러. 문의: (818)597-9192, www.pumpkin-festival.com
LA에서 101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가다가 Agoura Hills의 Kanan Rd. 출구에서 내려 남쪽으로 향한다. 곧 길은 산으로 접어들고 꼬불꼬불 올라가면 Mulholland Dr.에 도착하게 된다. 이 길에서 좌회전(동쪽)으로 달리다 Cornell Rd.에서 다시 좌회전 북쪽으로 0.7마일쯤 가면 공원 정문을 만나게 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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