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생태계 보호와 사냥

2004-10-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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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전역 곰 55만 마리… 매년 10% 도태시켜야

일부 동물보호단체에서는 사냥인을 ‘야만인’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사냥인들은 동물과 자연보호에 가장 앞장서는 사람들이라고 자부한다. 미국 국토의 70% 지역에서 사냥이 합법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야생동물이 많은 지역에서는 정부가 사냥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한 예로 북미에는 흑곰 50만마리, 불곰 5만마리가 서식하고 있는데 매년 10% 정도 감소해야만 곰들이 민가에서 ‘행패’를 부리지 않고 포화상태로 인한 자연의 평형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에이스 클럽의 이진택씨는 “북미 전역에는 약 50만마리의 흑곰과 5만마리의 불곰, 3,500만마리의 사슴이 서식하고 있다. 이 중 매년 10%씩은 사냥을 해야 이들 동물들의 폭발적인 증가를 막을 수 있다.
산 사자, 늑대 같은 이들 동물들의 천적이 거의 멸종되었기 때문에 사냥꾼이 자발적으로 잡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많은 피해를 준다”며 “미국내 사냥꾼은 약 1,800만명이다. 미국 정부에서 이 많은 사냥꾼들에게 월급을 줘서 이들 동물들을 잡게 한다면, 우리 납세자들이 더욱 많은 세금을 내야 할 것이다. 고로 모든 사냥꾼들은 훌륭한 애국자(?)들이다. 자비로 많은 경비를 충당하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20여년 사냥 전문인 이정성씨는 “사냥인의 가장 기본적인 마음가짐은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동물 살생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순리를 따르면서 자연 속에서 강자와 약자가 대결을 통해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 바로 사냥”이라고 나름대로의 사냥 철학을 피력한다.
이씨는 “동물들을 포화상태로 방치하면 대부분 굶어죽어 멸종위기에 놓일 때도 있기 때문에 사냥으로 동물의 숫자를 컨트롤하는 것은 사실상 인도주의적 해결책”이라면서 “필요 이상으로 동물을 죽이고, 잡은 고기를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는 행위 등은 진정한 사냥인의 도리에 어긋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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