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사냥은 자연의 순리 ”

2004-10-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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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사냥의 천국이다. 남가주 산간지역만 해도 곰, 멧돼지, 산돼지, 산양, 메추리, 꿩, 토끼, 오리, 산사자, 사슴 그리고 코요테 등 수많은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원하는 동물을 사냥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사냥을 떠나면 툭 트인 벌판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어서 좋고,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실컷 눈에 들여놓을 수 있어 더욱 좋다. 사냥은 또한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스포츠. 어린이들도 사냥을 하게 되면 대자연에 나가 호연지기를 키울 수 있고 집중력 향상은 물론, 체력 단련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일부 사람들은 사냥이 자연과 환경 보호에 어긋난다는 생각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생태계의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일조하는 것이 사냥이라고 전하다.
한인 사냥동우회인 ‘에이스 헌팅클럽’(회장 잭슨 조)은 지난 컬럼버스 데이 연휴 세코야 국유림으로 곰 사냥을 떠났다. 에이스 사냥 동우회 이진택 총무를 통해 세코야 곰 사냥기를 들어보고 매달 사냥을 떠나는 ‘사냥광’ 이정성씨를 통해 초보자들을 위한 사냥 기초 정보를 알아본다.


■ 사냥의 주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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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사냥은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4X4 차량과 사냥견 그리고 가이드 등이 곰 사냥에 필수적이 요소다.



▲야생동물 보호를 우선시 한다.
▲관련 법률과 규범을 철저하게 지킨다.
▲야생동물의 포획에 욕심을 갖지 않는다.
▲총기의 사용과 관리방법, 안전수칙을 지킨다.
▲자연자원인 야생동물에 대하여 연구심을 갖는다.
▲수렵인은 사냥터에 온 손님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사냥터 농민과 산림청 직원에게 예의를 지킨다.
▲게임(사살된 동물)을 아끼고 유익하게 이용한다.

초보자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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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는 항상 전문가를 통해 실습을 받고 사용해야 한다.


사냥인들은 한인들이 사냥이 돈이 많이 드는 취미로 잘못 알고 있는데 사실 200~300달러면 웬만한 사냥용 총기를 구입할 수 있어 경제적임을 강조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왕 사냥을 시작할 생각이라면 총은 가격이 조금 높더라고 품질이 좋은 제품을 구입할 것을 권한다. 한번 구입한 총은 평생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처음에 싼 총을 구입한 사람들은 곧 좀더 좋은 제품을 찾으면서 2~3번 총기를 사게 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총알은 용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꿩의 경우 25발에 6~7달러쯤 한다. 대부분의 사냥인들은 총알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전격적으로 사냥을 시작하면 총알 비용은 낮아진다. 이정성씨는 “총기점에서 구입하는 총알보다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총알이 화력도 좋고 정확성도 뛰어나다”고 말한다. 사냥개는 옵션이 될 수 있으나 필수조건은 아니다. 날짐승 사냥 외에는 그리 필요로 하지 않는다.
라이선스도 싼 편이다. 10시간 동안 필기시험이 포함된 안전교육을 받으면 평생 유효하다. 수험료도 1인당 50달러이다. 가주 사냥면허 비용은 일년에 성인은 32.80달러, 16세 미만은 8.65달러이다. 곰 사냥 허가증은 30.70달러이며 가주 곰 사냥 시즌은 8월21일 시작하여 12월26일 끝난다. 12세 이상이면 누구나 1년에 한 마리씩 잡을 수 있다
한인들이 또 다른 궁금증은 사냥의 위험성이다. 총을 다루기 때문에 큰 부상을 당하거나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과 우려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한 스포츠 연구통계에 따르면 사냥의 사고 확률은 일반 스포츠에 비해 1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구나 농구 등 몸을 항상 움직이는 스포츠에 비해 월등히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사냥에 대한 보다 자세한 문의는 (323)735-1010으로 하면 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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