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레포츠의 세계 플라밍 디스크

2004-10-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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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의 세계 플라밍 디스크

플라잉 디스크를 이용해 풋볼 경기를 벌이는 얼티메이트.

날아가는 원반접시
변형된 게임만 10여종
매년 전국 챔피언십도

공원에서 ‘프리즈비’라고도 불리는 플라잉 디스크(Flying Disc)를 던져본 사람은 많을 것이다.
이른바 ‘날아가는 원반 접시’인 플라잉 디스크는 그냥 던지는 것 외에도 다르게 변용된 게임만도 10여가지나 되는 특이한 레포츠이다. 여러 종류의 플라잉 레포츠들을 알아본다.
먼저 가장 대표적으로 변형된 플라잉 디스크 경기는 ‘얼티메이트’(Ultimate). 미식축구(football)처럼 같은 편이 던진 디스크를 사각형의 필드 끝에 있는 ‘엔드 존’(end zone)에서 받으면 득점을 하는 팀 플레이 게임이다. 7명이 한 팀을 이루는 것이 원칙이며 패스를 통해서만 전진할 수 있다.
풋볼과 룰이 비슷한데 수비수가 블로커를 제치고 쿼터백을 잡을 수도 있다. 패스를 잘못해 상대 선수에게 빼앗기거나 땅에 떨어지면 이른바 ‘턴 오버’라고 해서 디스크의 소유권을 잃고 수비로 전환된다. 각 대학에는 얼티메이트 대표팀이 있으며 매년 전국 챔피언십이 열리는 등 레저 인구가 나날이 늘고 있는 레포츠다. 총 1마일 정도의 코스에 20~30야드마다 설치된 문(맨더토리·Mandatory)으로 디스크를 빨리 통과시켜야 하는 속도 경기의 일종인 디스크 마라톤(Disc Marathon)도 재미있다.
크로스컨트리와 유사한 게임으로 디스크 장애물달리기 경기라고도 할 수 있다.
야구의 스트라이크 존 놀이를 변용한 ‘거츠’(Guts)도 있다. 팀당 5명이 15야드의 거리를 두고 나란히 선 위치에서 서로 던졌을 때 디스크를 놓치면 실점을 한다. 단 수비가 손을 뻗쳐 닿을 수 있는 범위 안에 디스크를 던져야 유효하며 먼저 21점을 올리는 팀이 승자가 된다.
‘더블 디스크 코트’는 테니스나 배드민턴 복식 경기를 모방한 게임이다.
사각의 코트에서 2인1조로 팀을 나눠 경기를 하며, 던진 디스크가 상대방의 코트 안에 떨어지면 득점이 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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