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Hola! amigo 마르띤의 스페인어 회화와 중남미 문화 산책

2004-10-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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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회.

중남미인과 중남미 문화
1. 국민성.
중남미라는 거대한 대륙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뭉뚱그려 중남미인 또는 라티노라고 부른다는 것은 그들을 대표하는 국민성이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들이 공통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국민성, 즉 공통된 가치관이나 행동 양식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우선 일부 계층을 제외한 대다수의 국민을 이루는 계층은 16세기 초부터 19세기 초까지 약 300년에 걸친 스페인의 식민지 생활을 겪었다. 그 결과로 다수의 인종이 원주민인 인디오와 백인의 혼혈이라는 인종비를 구성하게 되었으며, 정복 전까지 쓰이던 수십 가지의 언어가 정복자의 언어인 스페인어(정확히 말하면 당시 스페인 중부지역의 나라인 Castilla에서 쓰이던 castellano)로 통일되었으며, 가톨릭이라는 같은 종교를 같게 된 것이 유사한 국민성을 창출 하게된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정복 전 인디오의 언어 중 멕시코의 마야어와 페루의 께추아어 그리고 파라과이의 과라니어는 아직도 수백만의 사람들이 쓰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비슷한 인종에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종교를 가졌으나 이해가 서로 다른 중남미라는 거대한 집단이 된 것이다.
이러한 배경을 가진 중남미인들에게서 볼 수 있는 사회적인 공통점은 자기가 속하는 조직보다 더 작은 단위인 자기 그룹의 사람들을 믿거나 추종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은 가족의 결속과 주변과의 유대 등 사회적인 안정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면을 갖고 있으나, 거시적인 목표를 보지 못하고 공사의 한계를 애매하게 만들어 정치나 경제가 개인 족벌주의로 흘러서 대물림 같은 악습을 가져오기가 쉬우므로 후진성을 탈피하기가 어렵다는 부정적인 면도 있다.
일반적인 라티노들의 성격은 대개 단순하고 열정적이다. 그러나 그들의 생활관습은 우리와 유사한 것이 많다. 남성우월주의(mach?mo)에다 장자 상속제, 대가족 제도 등으로 강력하고 보수적인 사회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가족, 친척들간에 도움과 유대 등이 강조된다. 사교모임도 가족주의, 친족 위주로 운영되며, 아이들도 모임에 참여하고 가족의 일원으로 대접받는 것이 서양 문화와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근래 한국의 몇몇의 대형 교회에서 목사들이 교회를 리커스토어로 아는지 아들에게 넘겨주겠다고 버럭버럭 우겨 교인들과 마찰이 심각한 케이스가 여럿 있다고 하는데, 이는 위에서 언급한 후진적인 사고와 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마르띤 스패니시 칼리지, 마르띤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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