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 3일부터 9일은 전국 주택건축가협회(NAHB)와 전국 화재예방협회(NFPA)가 선정한 `화재 예방 주간(National Fire Prevention Week)’이다.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겨울철을 앞두고 각 가정마다 화재 예방 대비책을 갖추고 각종 화재 예방 장비를 점검토록 권장하기 위해 마련된 기간이다.
올해 화재 예방주간의 주제는 `스모크 알람 검사하기’다. 이에 따라 각 가정에서는 스모크 알람을, 건물주는 화재 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화재 발생시 대피 경로도 다시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스모크 알람의 건전지는 새것으로 교체해야 하는지도 확인해 둬야 한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화재로 4,000명이 사망, 자연재해로 발생한 사망자보다도 많았다. 특히 5세 미만의 아동이 미국인구의 9%를 차지하고 있지만 주택화재로 발생한 사망사건의 17%가 5세 미만 아동일 정도로 어린이들의 피해가 크다. 또 화재로 인한 재산손실도 지난해 120억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스모크 알람
NFPA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반 가정집에서 발생한 화재의 70%가 집안에 스모크 알람이 아예 없었거나 또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된 화재사건의 25%는 스모크 알람이 설치돼 있었지만 건전지가 닳았거나 접촉 불량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촛불
지난 10여 년 동안 촛불로 인한 화재 사건은 3배 가까운 증가를 기록했다. 1999년 한해 동안 미국내 소방국에 신고된 화재사건 가운데 촛불에 의한 화재가 1만5,040건에 달했다.
■부엌의 화재 주의
화재는 주택에 가장 흔히 발생할 수 있는, 그리고 가장 치명적인 손해를 미칠 수 있는 재난이다. 특히 주택에서 화재가 가장 발생하기 쉬운 장소는 부엌으로 가족 구성원 모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화재 예방 주간 관련 안내책자와 교육용 홍보자료, 화재예방 요령 등은 웹사이트(www.NFPA.org/FPW)를 참조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