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말 DIY

2004-10-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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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에 페인트 칠하기

가구는 마감을 페인트로 한 것과 플래스틱 라미네이트로 붙인 것으로 크게 나뉜다.
라미네이트란 싱크대나 책상 또는 사무용 가구의 마감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아주 단단해서 열과 긁힘에 강한 소재를 본드로 붙인 것이다. 이것은 단색과 나무 무늬를 프린트한 것들도 많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원목 같이 보인다.
라미네이트는 페인트가 잘 먹지 않아 원칙적으로 칠을 할 수가 없다고 봐야 한다. 물론 고운 샌드페이퍼로 골고루 갈고 프라이머를 칠한 뒤에 페인트를 한다면 굳이 칠이 가능하지만 이 단단한 라미네이트를 샌딩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
페인트칠로 마감한 가구는 다 칠할 수 있나?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칠해진 페인트를 깨끗이 다 벗겨내야 한다.
대부분 공장에서 칠한 가구는 우레탄이나 에폭시 계열이기 때문에 단단한 만큼 벗겨내기도 어렵다.
그러면 어떤 가구가 가능할까? 대개 원목 또는 집성목 무늬를 가진 가구는 무늬를 살리기 위해 투명한 락카로 마감이 된 것이 많다.
이런 가구는 사포로 곱게 갈아내고 다시 칠을 하면 된다. 오일 스테인으로 색을 내고 투명한 락카를 칠할 수도 있다.
조심할 점은 합판 등에 무늬목을 얇게 발라 마감한 것들이 있는데(아주 고급 가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가구가 이런 것이다) 너무 샌딩을 많이 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그리고 작업이 가능한 페인트가 에나멜과 락카인데 에나멜은 평활도가 좋아 반질하게 칠해지는 반면 물성이 약해 가구에는 적당하지 않다. 락카는 칠하기는 어렵지만 에나멜보다 강하다.
결론적으로 페인트칠을 할 수 있는 가구는 그리 많지 않다. 일단 작은 가구부터 시도하면서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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