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낭만 짙게 묻어나는 가을 포구

2004-10-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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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짙게 묻어나는 가을 포구

가을에 찾기 좋은 북가주 해변 도시 샌타 크루즈.

북가주 몬트레이만 샌타크루즈

샌프란시스코는 유명 관광지로 모르는 한인이 없겠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1시간30분 거리 몬트레이만의 북쪽에 있는 작은 마을인 샌타크루즈를 잘 아는 사람은 드물다. 빅토리아풍의 주택과 작은 가게가 줄지어 있는 이 곳은 30마일에 걸쳐 이어지는 백사장이 한가한 가을 바다를 연출한다.
여름철에는 비치에서 해수욕과 낚시, 파도타기 등의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휴양객들로 붐비지만 가을에는 쌀쌀한 해풍을 얼굴에 맞으며 추경을 즐기려는 감상적인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해변에 있는 보드워크 유원지(Santa Cruz Boadwalk).
몬트레이만에 면한 1마일에 펼쳐진 해변 유원지에는 1910년제의 롤러코스터등 탈 것만 20종류다. 포파이나 올리브를 맛볼 수 있으며 보드워크 노천 무대에는 블루스 연주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보드워크에서는 가을철을 맞아 매주말 수공예 & 선물 페스티벌(Craft & Gift)을 실시한다. 문의: (831)423-5590, www. beachboardwalk.com. UC샌타크루즈 인근이나 다운타운의 중심에 있는 쿠퍼 하우스(Cooper House) 그리고 퍼시픽 가든 몰(Pacific Garden Mall)에는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카페 등이 줄지어 있다.
샌프란시스코로 이어지는 1번 하이웨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 캘리포니아 관광국이 지정한 가장 아름다운 도로 중 하나인 이 길에는 ‘와이더 랜치’주립공원, ‘바니 둔’양조장, ‘내추럴 브리지’스테이트 비치 등 수많은 관광지들을 소재하고 있다. 남쪽 몬트레이 반도로 이어지는 2시간의 도로도 절경을 선사하는데 중간에는 캠핑으로도 유명한 ‘시클립’스테이트 비치, ‘뉴브링턴 스테이트’비치 등을 만날 수 있다.
샌타크루즈에 와서 인근 펠턴(Felton)의 증기 기관차를 타지 않을 수 없다. 19세기 벌채용으로 만들어진 철도 위로 아직도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는 증기기관차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레드우드 숲을 배경으로 지나간다. 승차료는 성인 18.50달러, 어린이 13달러. 문의: (831)335-4484, www.roaringcamp.com
샌타크루즈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샌타크루즈 관광사무소(831-425-1234, www. santacruzca.org)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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