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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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밀집지역 주택 중간가격 상반기 분석

2004-08-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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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주택가격 상승률이 전국 주별 순위 10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 밀집지역 주택가격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올해 초 잠시 주춤했던 단독주택 중간가격이 금리인상 후 한풀 꺾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것. 특히 한인들의 선호지역인 롱아일랜드 낫소-서폭카운티는 뉴욕주에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뉴
욕주 부동산협회가 발표한 단독주택 현황자료를 토대로 올 전반기 동안의 한인 밀집지역의 단독주택 가격 추이와 전망을 알아본다.

■뉴욕주
뉴욕주 전체의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올 1월 23만5,000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2월 24만 달러, 3월 23만9,900달러 그리고 4월 21만4,000달러로 상승세가 주춤하더니 5월에는 22만9,900달러로 다소 오른 데 이어 6월에는 25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4%가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다.
주택 판매량은 지난 5월 전달의 7,296채에 비해 2.1%가 증가한 7,449채가 거래된 데 이어 6월에는 1만 채가 넘은 1만72채가 매매되면서 주택거래가 활기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롱아일랜드 낫소-서폭 카운티.
이 지역의 1/4분기 단독주택 상승률은 12.06%와 11.53%가 각각 올라 뉴욕주 평균인 10.23%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몇 년 동안 두 자리 수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던 낫소카운티의 경우 올 1월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41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11.9%가 올랐으나 전달인 2003년 12월의 41만 달러와는 같은 가격을 기록하는 보합세로 출발했다.


2월에는 중간가격이 41만3,000달러로 상승세를 보이다 3월에는 40만5,000달러를 기록하여 올 들어 처음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4월과 5월에는 41만5,000달러와 42만3,000달러의 중간가격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이더니 6월에는 43만2,000달러로 전달보다 2.1%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폭카운티도 지난 1월과 2월 32만 달러와 33만5,000달러의 중간가격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다 3월에는 33만 달러를 기록 상승세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4월과 5월에는 33만9,995달러와 34만8,500달러로 다시 오르기 시작하더니 지난 6월에는 36만500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17%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낫소-서폭카운티의 단독주택 판매는 지난 6월 993채와 1235채로 전월에 비해 34.7%와 36%가 증가함으로써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였다.

■퀸즈
베이사이드, 리틀넥, 더글라스톤 등 한인들의 밀집지역이 속한 이 지역은 올 1월과 2월 38만500달러와 39만 달러의 중간가격을 보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다 지난 3월에는 38만5,000달러를 기록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4월과 5월에는 39만 달러로 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6월에는 42만8,500달러의 중간가격으로 40만 달러를 넘어서며 전월에 비해 9.9%나 오르는 상승세로 돌아섰다.주택 판매는 지난 5월 436채에서 6월에는 550채가 거래 무려 26.1%가 증가하며 주택 경기가 더욱 열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락클랜드 카운티
올 1월 단독주택 중간가격이 38만 달러로 전월인 2003년12월의 39만 달러에 비해 2.6% 떨어지는 하락세로 출발하더니 2월에서 36만6,750달러의 중간가격을 보이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에는 38만2,500달러의 중간가격으로 상승세로 돌아서는가 했더니 4월에는 37만5,500달러로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5월 40만1,000달러로 40만대를 넘어서면서 상승세를 보인데 이어 6월에도 42만 달러의 중간가격을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택 판매도 지난 6월 전달의 거래량인 187채에 비해 무려 52.9%가 늘어난 286채의 매매가 이뤄짐으로써 주택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태튼 아일랜드
지난 1월 31만9,312달러의 단독주택 중간가격을 보인 스태튼 아일랜드는 2월과 3월에는 32만 달러의 보합세를 보였다. 4월과 5월에는 31만5,000달러와 32만5,500달러를 보이면서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선 데 이어 6월에는 33만5,000달러의 중간가격을 보임으로써 상승세를 이어갔다.주택 판매도 5월의 282채가 거래된 데 이어 6월에는 전월보다 무려 40.4%가 증가한 396채가 거래됐다.

■웨체스터 카운티
올 1월 57만7,000달러의 중간가격을 기록한 웨체스터 카운티의 경우 2월에는 55만5,000달러의 중간가격을 보이며 하락세를 보였다. 3월에는 전월보다 6.3%가 오른 59만 달러의 중간가격으로 상승세로 돌아서더니 4월에는 58만1,250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5월에는 60만 달러를 훌쩍 뛰어 넘은 65만 달러의 중간가격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더니 6월에도 70만 달러에 육박하는 69만3,000달러의 중간가격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주택 판매도 지난 6월 711채가 거래됨으로써 전달의 426채에 비해 무려 66.9%가 증가했다.


■맨하탄
뉴욕의 중심지 맨하탄의 아파트 평균가격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 4분기에는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부동산 전문회사인 더글라스 엘리만과 밀러 사무엘 조사자료에 따르면 2/4분기 맨하탄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전 분기에 비해 20.9%가 오른 104만7,938달러를 기록했다. 코압의 평균가격도 90만 달러를 넘어선 90만7,654달러를 기록했고 콘도의 평균가격도
분기의 87만5,00달러에 비해 2.3%가 오른 89만5,000달러로 나타났다.

■하반기 전망
뉴욕연방준비은행은 미국의 부동산 시장은 ‘거품’이 끼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 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5년 이후 평균 36% 상승한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끼어있는지 여부를 분석한 결과 이 것이 투기 또는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크게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보고서는 지난 몇 년간 주택시장을 분석한 결과 가격에 거품이 낀 것으로 판단할 만한 증거들이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주택가격 상승이 개인소득 증가 및 명목금리 하락세와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인 부동산 중개인들도 현재 뉴욕의 부동산 시장이 거품이 아니기 때문에 올 하반기 예상되는 금리인상에 약간의 영향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주택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리얼티 부동산의 김대중 중개인은 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아직까지는 결코 가까이 다가오지를 않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며 지금의 마켓 역시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셀러의 마켓으로 강하게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콘도나 심지어 코압 아파트 등에 이르기까지 너무 그 수요가 많아져서 단위 생활면적으로 환산 할 시 콘도 가격이 일반 주택의 가격을 상회하는 특이한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연창흠 기자> chye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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