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커미션 6%?…상황 따라 협상가

2004-07-3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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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수수료는 5.06%
지역에 따라 사정에 따라 ‘유동적’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지불해야할 중개 수수료는 판매가의 6%. 미 전국의 지역을 막론하고 중개 수수료라면 으레 6%가 기준이 돼왔다.
그러나 부동산 회사의 내부 자료에서 드러난 주택 판매 수수료는 6%에서 상당히 아래로 내려가 있으며 지역에 따라 차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조사회사인 리얼트렌드사가 전국의 900여개 주요 부동산 중개 회사의 내부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보고서에 의하면 셀러나 바이어가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지불하는 커미션은 전국 평균이 5.06%였다.
지역적으로 상당한 편차가 있었는데 가장 적은 커미션을 지불하는 곳은 미드-어틀랜틱 주들로 평균 4.78%의 짠 커미션을 지불했다.
웨스트 코우스트 주들과 하와이, 알래스카 지역도 평균 5%의 커미션으로 짠 편이었으며 동북부 뉴잉글랜드 지역 소비자들은 5.14%를 지불했다. 서남부와 마운틴 지역은 5.26%를 지불했고 가장 후한 커미션을 지불하는 지역은 동남부와 중서부지역 주들로 5.38%를 수수료로 냈다.
이번 자료에서 나타났듯 지난 수년동안 커미션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경쟁이 세졌고,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부동산 붐이 일어 셀러 마켓이 형성됐고, 풀 서비스 대신 제한된 서비스만 제공하는 디스카운트 부동산 리스팅 회사들(온라인 및 오프라인)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커미션 하락세는 지난해부터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몇몇 회사들이 디스카운트 회사들의 커미션 할인 경쟁을 무시하고 서비스로 승부를 거는 전략으로 돌아섰다. 커미션은 제대로 받는 대신 적극적인 판촉을 통해 집을 빠르고 제값에 팔아주는 풀 서비스로 고객들의 발걸음을 돌려세우겠다는 것. 다수의 전통적 풀 서비스 회사들이 커미션 인하를 하지 않았다.
한 풀 서비스 회사의 에이전트는 기존 주택 판매는 6%, 리노베이트를 했거나 신축한 집은 5%의 수수료를 목표로 한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커미션이 이보다 낮아지는 경우는 많이 생긴다. 같은 부동산 회사가 셀러와 바이어를 동시에 중개할 때나 리스팅을 주는 고객이 이전의 고객이었거나 에이전트의 친구인 경우 커미션은 기준율 아래로 내려간다. 또 리스팅을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지역인 경우에도 낮게 책정된다.
커미션은 협상가능하며 상당히 유동적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제한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스카운트 서비스회사들은 최소한의 퍼센티지 내지는 일정액만 받고 멀티플 리스팅에 올려주는 대신 판촉 등은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
풀서비스 회사들은 수수료를 제대로 받는 대신 광고나 구매 예약, 오픈 하우스등 집을 팔기 위한 다각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집을 팔기가 수월할 때, 즉 주택 경기가 뜨거울 때는 커미션이 적은 서비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적극적으로 팔아줄 풀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즉 커미션은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협상 가능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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