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맛집] 라 프리마돈나

2004-07-2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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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레스토랑 ‘라 프리마돈나’(La Prima Donna)는 관광객과 사업가, 브로드웨이 극장 관객들을 겨냥해 두 달전 47가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문을 열었다.

식당으로 들어서면 이탈리아 베니스 카니발을 테마로 한 실내장식이 눈에 띈다. 여성들이 가면 복장을 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베니스 카니발은 이탈리아의 최대 연례 축제 중 하나. 라 프리마돈나 곳곳에 대형 카니발 사진들이 걸려 있고 이탈리아 가곡과 팝송, 민요 등 하루 종일 이탈리아 노래가 흘러나온다.

이 식당은 꽤 고급스런 분위기와는 달리 식당을 찾는 손님들은 복장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관광객들을 주 타깃으로 해 티셔츠에 청바지나 반바지를 입어 한눈에도 관광객으로 보이는 손님들이 많이 눈에 띈다. 따라서 정장을 입지 않았다고 해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이탈리안 음식은 워낙 종류도 많고 식당마다 셰프가 개발한 메뉴들이 달라 메뉴판을 받아보면 늘 고민을 하게 되는데 상냥한 러시아계 여종업원이 추천하는 음식을 시켜보았더니 기막히게 맛있었다.

애피타이저로 굴과 버섯, 토마토를 넣어 튀긴 ‘펀지 프리티’(Funghi Fritti)의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맛과 가늘고 긴 야채와 오븐에 말린 크랜베리, 치즈를 섞어 라스베리 식초를 살짝 넣어 새콤달콤한 맛이 나게 한 샨티 클레어(Chanti Claire) 샐러드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아루굴라와 시원한 배, 페코리노 치즈, 호두에 식당에서 직접 제조한 천연 식초를 넣어 만든 샐러드 ‘인살라타 디 페페’는 이 식당이 자랑하는 샐러드다.

그날 그날에 따라 다른 오늘의 수프 맛도 일품이다.애피타이저 코스가 끝나면 이탈리아 정통 파스타 요리와 스테이크, 시푸드를 맛볼 수 있는
메인 코스가 있다. 오징어, 조개, 대합, 홍합, 스캘럽, 새우, 바닷가재를 넣어 해산물의 구수한 찌개 맛을 낸 ‘치오피노’는 각종 소스를 넣어 싱싱한 해산물을 물에다 살짝 끓인 일품 요리다.

이 식당 셰프가 개발한 씨푸드로 살짝 튀긴 후 백포도주, 검은 올리브유를 넣어, 신선한 토마토와 양파, 시금치와 곁들여 나오는 지중해산 붉은 도미 요리(Dentice alla Livornese)는 이 식당 총지배인 모하메드 샤오이라씨가 적극 권한 메인 요리다.

라 프리마돈나는 주 7일 오픈하며 오전 7시부터 10시30분까지 아침,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점심,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저녁이 나오고 식당 입구에 있는 바는 월∼토요일 오전 11시30분∼새벽 2시, 일요일 오전 11시30분부터 자정까지 문을 연다.

특히 3 코스의 점심을 18달러에 먹을 수 있는 런치 스페셜과 3 코스의 요리가 23달러95센트에 나오는 저녁 특별 메뉴(Pre Fix Menu)는 저렴한 가격에 이탈리아 정통 요리를 맛보려는 사람들을 겨냥해 선보이고 있다. 총 180명을 수용하는 이곳에서는 결혼 피로연과 생일 파티, 회식 등 각종 연회의 단체 예약도 받는다.

장소: 163 West 47th Street, NY(47가의 6∼7 애비뉴 구간)
예약 문의: 212-398-3400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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