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리조나 플랙스탭

2004-07-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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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유명관광지 많고 인디언 유적지 밀집

가족여행하기 좋은 곳

해발 7,000피트… 여름에도 시원


최근 한 여행 인터넷 사이트가 서부지역 여행사들을 상대로 방학을 맞아 가족과 함께 여행하기 좋은 관광지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적이 있다. 의외의 표를 얻은 곳이 바로 애리조나의 플랙스탭이다.
선정된 까닭은 도시 주변에 2~3시간 거리로 볼 수 있는 관광지가 무궁무진하게 있기 때문이다.
플랙스탭 인근에는 인디언 유적지들이 많이 집중되어 있는데 몇주 간을 집중해서 봐도 다 보지 못할 정도로 관광 가치가 높은 곳이다.
따라서 플랙스탭은 관광 관련 비즈니스인 식당, 호텔업이 상당히 발달되어 있다. 그리 크지 않은 도시인데도 식당이 200개가 넘고 모텔 등 숙박 업소가 밀집되어 있다. 해발 7,000피트에 위치해 여름에도 시원하며(7월 평균 최고기온이 80도 정도) 겨울에는 강설량이 80인치를 기록하는 등 애리조나답지 않은 날씨를 보인다.
유명관광지로는 먼저 플랙스탭에서 80마일 떨어져 있는 그랜드 캐년을 들 수 있다. 인근 윌리엄스에서 기차를 타고 그랜드 캐년까지 들어가는 관광은 꼭 한번 해볼 만한 운치 있는 여행이다. 이밖에도 수백만년된 나무 화석을 관찰할 수 있는 페트리파이드 국립공원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초대형 호수 파웰 레이크가 플랙스탭 인근에 있다. 타운에서 40마일 남쪽에 그 유명한 세도나를 만날 수 있다.
인디언 유적지로는 고대 아나사지(Anasazi) 인디언들의 유적지로 800여채의 벽돌집과 움집의 형태가 볼거리인 우팟키 내셔널 모뉴먼트(Wupatki National Monument)가 89번 하이웨이를 타고 플랙스탭에서 북쪽으로 39마일 정도 달리면 도착한다.
12세기 전후 시노구아 인디언들의 유적지 월넛 캐년 내셔널 모뉴먼트(Walnut Canyon National Mounment)가 40번 프리웨이를 타고 동쪽 7마일 거리에 있으며 깎아 내린 듯한 절벽에 20개의 방이 있는 5층 규모 구조물이 잘 보존되어 있는 몬테주마 캐슬 내셔널 모뉴먼트가 17번 프리웨이 사우스를 타고 50마일 정도 가면 있다.
플랙스탭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플랙스탭 관광청(211 W. Aspen Flagstaff, Az. 86001-5399, 928-779-7611, cvb@ci. flagstaff.az.us, www.flagstaffarizona.org)으로 하면 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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