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행 가이드 사우스 포크 트레일

2004-07-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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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가이드 사우스 포크 트레일

사우스포크 등산로.

하이 데저트 사막 지역과 접하고 있는 샌개브리엘 산맥의 서단은 대체적으로 경사가 심하고 계곡에 골이 깊다.
아직도 활동성인 샌안드레아스 지진대가 지나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어떤 곳은 거의 수직으로 내려 깎인 계곡이 쳐다만 보아도 아슬아슬할 정도다. 지금은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가 생겨서 LA에서 팜데일 쪽으로 가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그 옛날 하이웨이가 없던 시절에는 이런 지형의 산길을 도보로 걷거나 나귀 등을 타고 팜데일 쪽으로 가기란 참으로 험난하고 어려운 길이였다고 한다.
오늘 소개하는 사우스 포크(South Fork) 트레일도 이런 길 중의 하나였다. 하이웨이가 놓이기 이전에는 동서를 잇는 중요한 연락로로 많은 발길이 오고 갔다고 하는데 지금은 인적도 끊기고 가끔 찾아오는 등산객이 전부인 외로운 등산로 구실만을 하고 있다. 하지만 고도 따라 변화하는 식물군의 모양새라든가 주변 경치는 예나 다름없이 아름답고 인상적이다.
이 등산로를 타고 사우스 포크 캠핑 그라운드에서 출발해서 올라오면 종점이 Islip 새들이라고 부르는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 도로상이다. 이 곳은 남가주의 대관령이라고나 할까, 산맥의 앞과 뒤를 가르는 분수령 고개다. 확 트인 전후방 경치가 한눈에 보인다.

■코스 안내

LA에서 5번 노스 14번 노스 138번 이스트를 타고 산너머에 있는 Pearblossom 마을까지 가서 Longview Rd.가 나오면 남쪽으로 따라 들어선다.
약간 가면 Valyermo Rd.가 나오는데 여기서 좌회전(남동쪽)하고 좀더 가서 Big Rock Creek Rd.가 나오면 우회전(남쪽)한다. 여기서 2.5마일 가면 South Fork Campground로 가는 사인과 함께 비포장 도로가 남쪽으로 나온다.
비포장 도로를 따라 1마일 정도 들어가면 캠프장이 나오는데 캠프장 들어가지 100야드 전에 하이커들을 위한 파킹랏이 길 왼쪽으로 나온다. 여기에 차를 세우고 가까이 있는 트레일 사인을 따라 걸으면 곧 양갈래 길이 되는데 여기서 왼쪽 길을 따라 Devil’s Punchbowl 쪽으로 걸어 올라가면 계곡을 지나서 곧 바로 상승 경사를 탄다. 4마일쯤 걸으면 Reed Spring이라고 부르는 샘터가 있는데 지하에서 솟아 나오는 물이 안 마시고 지나칠 수가 없을 정도로 수정 같이 맑다. 샘터에서 약간 휴식을 취하고 1마일 정도 더 걸어올라 가면 종점에 닿는다.
왕복 10마일이고 엘리베이션 게인이 2,100피트인 난이도 중간 정도다. 일년 내내 언제 가도 아름다운 코스다. 어드벤처 패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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