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여행클럽 추천 여행지 펜실베니아 포코노(Pocono)

2004-07-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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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여행클럽 추천 여행지 펜실베니아 포코노(Pocono)

포코노의 신혼 객실에 있는 하트형 자쿠지.

펜실베니아에 들어서 ‘476 Turn Pike’을 지나면 우거진 숲과 호수로 풍치 좋은 지역이 포코노(Pocono)를 만난다. 수많은 골프장과 리조트들이 있고 전세계에서 신혼여행으로 즐겨 찾는 곳이다.
마운트 에어리(Mt Airy), 포코노 라지(Pocono Lodge), 스트로즈버그(Strodsburg) 등이 이곳을 대표하는 유명한 리조트이다. 왜 이런 리조트들이 신혼여행의 으뜸 상품인가 하면 이곳 호텔들이 꾸미어 놓은 ‘신혼 객실’(Honey Moon Suite) 때문이다.
방갈로 스타일의 빌라(Villa)로서 메인 건물에서 멀리 한적한 숲 속에 자리한다. 프론트에서 체크인을 한 다음 현장 구내 지도와 룸 키를 받고 다시 차를 운전하여 미로 같은 오솔길을 꼬불꼬불 찾아가면 외관은 그리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객실 문을 열고 방에 들어가면 아! 소리의 경탄의 소리를 지르게 된다. 객실은 리빙 룸, 욕실, 침실로 나누어진다.
제일 먼저 신혼부부가 가장 관심이 많은 초야를 맞는 침대인데 이게 환상적이다 마운트 에어리는 ♡형의 크레오파트라가 누워있을 듯한 이집트형이다. 샴페인 잔 위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누각형, ○형으로 잠버릇 나쁜 사람에게는 늘 정북 지향형 자세를 만들어주는 침대 그리고 실내 전체를 꽝꽝 울리는 오디오 시설이 되어 있다. 추운 지방인 관계로 벽난로가 실내 온도를 뜨겁게 하여 준다.
욕실의 샤워는 기본인데 이곳은 샤워 수도꼭지가 2개 신혼 부부 동시에 샤워하라는 깊은 뜻이 담겨진 사우나(Sauna) 역시도 2사람의 좌석만 마련되어 있으며 자쿠지 역시 ♡형으로 위쪽 볼록한 부분에 남녀 머리를 마주 대고 거품에 파 묻혀 누워 있는 게 이곳 안내서를 장식한 사진이다.
이곳에만 있는 이곳들의 최고 자랑거리가 방 내 수영장. 방 내 수영장 생소한 소리인데 옥내 수영장 혹은 실내 수영장은 흔히 보는 시설이지만 이곳은 신혼부부의 은밀한 두 사람의 공간을 위하여 객실 방안에 수영장을 만들어 놓았다. 3면을 나무 울타리로 막고 한 면은 객실과 붙어 있지만 천장은 노천 하늘이다 물론 올림픽 사이즈 큰 풀은 아니지만 흔히 가정집 뒤뜰에 있는 자그마한 수영장 정도 사이즈이다.
그 아침 식사도 객실까지 보내주는 룸서비스(Room Service) 형식인데 아주 극진하여 식탁에서 먹는 게 아니라 침대에 두 다리 쭉 뻗고 먹을 수 있게 하여 준다. 우리들의 소반 같은 밥상 두개에 양 조식을 차려다 준다. 침대에서 부부가 나란히 양다리 뻗고 먹는 아침. 어제까지 남 이였지만 이제 부부가 되어서 맞이하는 첫 음식을 이렇게 하여 주니 신혼부부에게 평생 잊혀지지 않는다.

지미 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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