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부지역 대형 스키 리조트들 여름장사로 ‘알짜 수입’

2004-07-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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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역 대형 스키 리조트들 여름장사로 ‘알짜 수입’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유타의 스키 리조트 파크시티는 여름 휴양지로도 유명하다.

어린이 캠프-연주회등 유치, 관광객 끌어모아

캘리포니아, 유타 그리고 콜로라도의 대형 스키 리조트들이 스포츠와 문화 행사를 복합하여 여름에도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대부분의 스키장들은 90년대 중반, 마운틴 바이크를 타는 사람들이 산 정상까지 쉽게 오를 수 있도록 스키 리프트를 가동함으로써 처음 여름 장사 길을 텄다. 그 이후 여름 비즈니스는 확대 일로를 걸어 패러글라이딩, 열기구 타기, 프리즈비 디스크 골프, 마운틴 스쿠터, 플라이 피싱, 말타기, 음악 및 무용 페스티벌, 연주회, 어린이 캠프 등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겨울철 4개월만의 수입으로는 땅값, 인권비가 비싼 스키 리조트에서 비즈니스가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미리 인식한 이들 리조트들은 겨울보다 여름장사가 더욱 실속이 있다고 한다. 겨울에는 방문객들이 스키장 근처에서만 활동하는데 여름에는 더욱 많은 지역을 돌면서 돈을 쓰기 때문이다.
2002년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유타의 파크시티 리조트는 지난 7년 사이에 100마일 이상 이어지는 마운틴 자전거 트레일을 건설하고 그 지도도 마을 곳곳에 비치해 뒀다. 바이킹 매니아들은 파크시티와 인근의 부촌 디어팍을 잇는 트레일이 아주 교묘하고도 멋지게 만들어졌다고 감탄한다.
그러나 여름 관광객들이 모두 자전거만 타러 오는 것은 아니다. 희한하게도 출장 오는 사람들도 많다. 스키장의 사시사철 푸른 하늘과 갖가지 오락거리 및 매력적인 비수기 가격에 이끌려 점점 더 많은 회사들이 컨벤션이나 기타 특별 이벤트들을 산중에서 갖기 시작한 것이다.
육체운동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걱정할 것이 없다. ‘애스펜’에서는 50여년 동안 해마다 클래식 뮤직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으며 ‘선밸리에서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카타리나 빗과 기타 스타들이 출연하는 아이스 쇼도 열린다. 또 무용 공연, 심포니, 재즈 콘서트들도 얼마든지 있다.
여름에는 빈방도 많아 손님들은 겨울 숙박료의 반정도만 내면 된다. 그래도 유타와 콜로라도, 아이다호, 와이오밍의 마케팅 전문가들은 여름이 크로스 마케팅으로 여름 손님들을 겨울에도 오게 만들기에 아주 좋은 기회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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