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금주의 볼거리 에코 팍 로터스 페스티벌

2004-07-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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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볼거리 에코 팍 로터스 페스티벌

연꽃축제의 하이라이트 드래곤 보트 레이스.

아시안 민속잔치 한마당

10~11일 올해는 중국 커뮤니티 주최
각국 문화 체험… 전통음식도 선보여

한인타운 인근 에코 팍(Echo Park)을 7월인 지금 방문하면 공원의 잔잔한 호수(Echo Lake)에는 사월 초파일, 사찰에 매달려 있는 연등처럼 수많은 연꽃이 일제히 합창을 하듯 피어 있다.
이번 주말인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에코팍에서는 다 인종 축제, 로터스 페스티벌 (Lotus Festival)이 열린다. 연꽃 축제는 72년부터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인도,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등 아시안 커뮤니티가 모두 참여하는 종합축제로 금년에는 중국 커뮤니티에서 주최한다. 전통음악과 무용공연과 함께 헬스페어, 연꽃을 주제로 한 중고등학생 미술경연대회, 연극, 어린이 공작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축제에 참가한 수많은 인파는 제철을 맞아 만개 한 분홍빛 고운 연꽃이 평화롭게 물위를 유영하고 있는 모습을 향유하게 된다. 낮에만 개화하기 때문에 만다라 화라고 불리는 연꽃은 7월부터 9월까지가 피크 시즌이니 꽃을 감상하려면 이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에코 호수는 자연수가 부족한 LA에서 쉼터를 찾는 사람들과 동물들에게 있어 규모는 작을 지라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거위와 오리, 가마우지, 그 밖의 여러 야생 조류가 호수의 표면을 헤엄치거나 땅위를 뒤뚱뒤뚱 걷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아주 가끔씩은 거북이가 물 속에서부터 머리를 쳐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송어가 많이 잡히기로 유명한 호수라 레인보우 트라우트를 잡기 위해 낚시 대를 드리우고 있는 강태공들의 모습도 자주 발견된다. 행사는 10일과 11일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계속된다. 특히 마지막날인 11일에는 오후 9시 행사 장소에서 화려한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 남쪽으로 가다가 Echo Park Ave.에서 내려 좌회전해 쭉 올라가다 보면 공원의 북서쪽, 연꽃이 피어있는 지점이 나타난다. 101번 프리웨이와 110번 프리웨이가 만나는 다저스 스테디엄 인근지역이다. 2번 프리웨이를 타고 갈 때는 Glendale Bl.에서 내려 Montrose St.과 만나는 곳으로 가면 된다. 주소는 1632 Bellevue Ave.
문의: (213)485-1310
www.laparks.com/grifmet/lotus.htm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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