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래블 뉴스 몸살 앓는 ‘로키산맥의 심장’베일

2004-07-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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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난·소음 날로 심각
개인차 운행 자제 호소

◎…콜로라도 로키산맥의 대표적 휴양지인 베일이 날로 심각해지는 교통난과 소음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과 등산객들, 그리고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이 지역을 지나는 인터스테이트 70번은 항상 붐비고 있는데 베일뿐 아니라 70번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러브랜드, 키스톤, 쿠퍼 마운틴, 윈터팍 등 스키 휴양지들도 베일과 비슷한 몸살을 앓고 있다. 베일은 고급 별장들과 주택들이 많이 들어서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주민들은 “교통난과 소음이 지역 경제와 주택 가격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베일로 통하는 깊은 산중의 아이젠아워 터널의 경우 지난 1985년에는 하루 교통량이 1만5,000대였으나 2001년에는 하루 평균 2만8,000대로 급증했으며 내년에는 주중 4만1,200대, 토요일 6만3,000대로 늘어날 것으로 교통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정부는 도로 레인을 2개 더 늘리고 고속버스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의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차량이 아닌 다른 대중교통 수단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기차나 모노레일 등 이런 시스템을 건설하는데는 70억~80억달러의 재원이 필요해 현실성이 없다.
이런 가운데 지역 경찰은 과속 차량들에 의한 소음으로 주민들이 고통받는 일을 줄여주기 위해 단속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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