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난해 테러 전년보다 증가”

2004-06-2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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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무부 4월발표 번복... 정부 신뢰도 손상

국무부는 지난 4월의 발표를 번복하며, 지난해 전세계에 걸쳐 테러 발생 건수와 부상자 수가 모두 증가했다고 22일 수정하여 발표했다.
수정 발표에 대해 일부 의원들과 전문가들은 지난 4월28일 발표된 보고서가 조지 부시 행정부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목적을 반영했으며, 미국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국무부는 지난 4월 ‘세계 테러리즘의 유형 2003’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세계에 걸쳐 테러가 34년만에 최소로 줄어들어 부시 행정부의 테러 근절 노력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주장했었다.
국무부는 그러나 이날 수정 발표에서 지난해 테러 행위가 208건 발생해 전년 198건보다 1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4월엔 테러 행위가 190건 발생해 전년보다 다소 줄어들었다고 발표했었다.
국무부는 테러에 따른 부상자 수도 지난해 3천646명으로 전년 2천13명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이날 수정해 발표했다. 국무부는 4월엔 지난해 테러로 1천593명이 부상해 전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었다.
국무부는 지난해 테러로 인한 피살자 수는 625명으로 수정해 전년 725명보다 약간 줄었다고 말했다. 4월 첫 발표때는 지난해 테러로 불과 307명만 사망했다고 말했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부시의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수치를 조작하는 시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이번 착오가 새로운 데이터 시스템에 일부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램 이매뉴얼 민주당 하원의원은 지난 4월 발표된 “첫번째 초안은 행정부의 이데올로기와 정치적 목적들을 반영했으며, 새 보고서는 사실들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실수들이 불행하게도 2-3차례 그친 것이 아니며, 의료분야와 환경 보호국의 수은 방출 규정들에서도 실수들이 발견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미 의회조사국의 테러 분석가 래피얼 펄은 수정 발표로 “신뢰도가 훼손됐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으나, 행정부가 깨끗하게 나와 다행히 보고서를 새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이번 보고서에서는 이라크에서 살해됐거나 부상한 미군 수는 포함하지 않았는데 전투에 참여하는 군인들을 대상으로 행해진 것이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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