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C, 이민자 언어 서비스등 정책변화
▶ 워싱턴 지역 10년새 80%나 늘어
워싱턴 지역에 이민자가 몰려들면서 영어를 못하는 인구가 급증,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DC 주민 가운데 영어를 제대로 구사할 수 없는 사람이 무려 3만8,000명을 넘었다.
이는 2000년 센서스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구체적인 숫자는 3만8,236명으로 10년 전인 1990년의 2만9,128명에 비해 거의 3분의 1이나 늘어난 것이다.
영어가 시원치 않은 주민의 3분의 2는 히스패닉계로 조사됐으며 DC에 새로 이주한 이민자 가운데 절대다수가 히스패닉계로 나타났다.
히스패닉계의 경우 절반이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영어 미숙 비율은 중국계나 베트남계 보다도 훨씬 높은 것이다.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지역 전체로는 상황이 이보다도 더 심해 영어 미숙자의 수가 10년간 8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1990년에 22만9,316명에서 2000년에는 40만9,849명으로 늘어났다.
몽고메리 카운티가 증가율 74%를 기록했고 훼어팩스 카운티는 2배도 넘는 105%로 조사됐다.
각 카운티에서도 영어를 제대로 못하는 인구는 히스패닉계가 가장 많았다.
DC 시정부는 이처럼 주민 중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숫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 영어교육도 중요하지만 각종 시 행정 등 서비스를 이민자들이 쓰는 언어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DC 시의회는 지난 4월 이미 20여 개에 달하는 시 기구에 이중언어 구사가 가능한 직원 채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으며, 각종 지원서, 이의제출서 등 중요 서류들은 번역해서 제공하도록 했다. 우선 스페인어, 중국어, 한국어, 베트남어, 아랍어 등을 시행하고 다른 언어로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