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왝스먼 의원 “국방부 보고 받았다”주장
▶ 핼리버튼사 이라크 사업 관여 의혹
딕 체니 부통령과 한때 그가 최고경영자로 일했던 석유회사 핼리버튼과의 유착 의혹이 또 제기됐다.
미 행정부가 이라크 전쟁을 준비하던 2002년 가을 국방부의 고위 정무직 관리가 이라크 유전을 복구하는 계획을 비밀리에 입안할 회사로 핼리버튼을 선정한뒤, 계약 체결 전에 체니 부통령의 비서실장 등 백악관 인사들에게 이 계약에 대해 설명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헨리 A. 왝스먼(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이 180만달러 짜리 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들이 지난주 국방부의 의회 브리핑에서 드러났다면서 이것은 부통령이나 부통령실이 수십억달러짜리 정부 사업을 핼리버튼에 발주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 지에 관해 새로운 의문을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체니 부통령은 1995년부터 2000년까지 핼리버튼의 최고경영자로 재직했다.
체니 부통령은 자신이나 자신의 사무실 직원들이 정부와 핼리버튼과의 계약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왝스먼 의원은 13일 체니 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런 상황과 “당신이 핼리버튼 계약에 대해 보고를 받지 않았다는 주장은 모순되는 것 같다”면서 “또 정무직 관리들이 핼리버튼에 대한 계약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행정부의 거듭된 주장도 역시 이런 상황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왝스먼 의원은 하원 정부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핼리버튼과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 가장 신랄하게 비난해온 인물이다.
체니 부통령의 대변인인 케빈 켈렘스는 왝스먼 서한의 중요성을 일축하면서 그것이 정치적인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시사했다. 켈렘스는 “우리는 과거의 성명을 고수한다”고 말했다.
핼리버튼 계약에 대한 “당신의 연루 성격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