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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스 마켓’ 바이어 숙지 사항

2004-06-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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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너무 재면 낭패보기 일쑤

내 집 마련에 나서는 바이어들은 강력한 셀러스 마켓에서는 순발력 있게 선택해야 한다.요즘 한인 부동산 업계에는 매물이 없을 정도다. 주변환경, 학군과 교통이 좋은 지역에 있는 집은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팔리고 있다. 바이어가 집을 보고 중개인 사무실에 다녀오는 동안 집이 팔릴까 걱정을 할 정도다.

따라서 부동산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셀러스 마켓에서 바이어의 숙지사항을 알아본다.

■마음 드는 집이 있으면 너무 가격을 재지 말아야한다
셀러스 마켓에서는 거래 가능성이 높은 집을 놓고 가격 문제로 너무 재다가는 결국 마음에 드는 집을 다른 바이어에게 넘겨주기 십상이다.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바이어는 낭패보기 일쑤라는 말이다.


마음에 드는 매물의 가격을 조금 깎으려고 흥정하다 매물을 놓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하지만 매월 10-20달러 정도 더 들어가는 페이먼트 때문에 매물을 놓치는 바이어가 생각보다 많다고 부동산 중개인들은 입을 모은다. 따라서 셀러스 마켓에서는 마음에 드는 집이 있으면 가격을 깎으려고 재기보다는 적당한 가격이면 계약을 서두르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주택 거래에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강력한 셀러스 마켓에서는 마음에 드는 집을 미루면 다른 바이어에게 넘겨줄 위험이 많기 때문에 집을 거래하는 데 있어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집을 구입하려는 바이어가 첫 번째 본 집이 마음에 들어도 신중을 기하기 위해 여러 채를 더 보는 것은 결코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없다. 다양한 선택가능성에 대해 검토해 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주택 거래에서는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에 구입하고 싶은 매물을 보고도 무작정 많은 매물을 보는 것만이 최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니다.

주택 거래의 타이밍을 아는 능력은 축적된 경험을 통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 중개인의 조언을 받는 것이 실수를 피할 수 있는 요령이다.

■놓친 매물은 빨리 잊는 것이 좋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마음에 드는 집을 놓친 바이어들 가운데는 스스로의 잘못보다는 무조건 중개인의 잘못 때문에 매물을 놓쳤다고 따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개인의 잘못이 아닌데 비난하는 것은 스스로의 에너지만 낭비하는 것이다.

오히려 중개인들은 바이어가 매물을 놓치는 순간 커미션이 날아가기 때문에 바이어가 구매에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기 마련인데, 아주 마음에 드는 매물을 놓친 바이어가 중개인의 잘못 탓으로 돌리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음에 드는 집을 놓친 바이어들은 중개인을 탓하는 에너지 낭비보다는 얼른 잊고 다른 매물을 찾아 나서는 것이 스스로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일이다. 그러다 보면 놓친 매물보다 더 마음에 드는 매물을 챙길 수도 있다.

셀러스 마켓에서 마음에 드는 집이 있으면 가격을 재지 말고 계약하는 것만큼이나 마음에 드는 집을 놓친 바이어들이 인내를 갖는 것도 성공적인 주택 거래의 필수요건이다.

또한 마음에 드는 집을 놓고 벌인 오퍼경쟁에서 진 바이어는 바로 그 다음에 있게 되는 매물 거래에서 특히 현명해야 한다. 오퍼경쟁에서 진 바이어는 그 직후 내놓는 오퍼에서 필요 이상으로 공세적이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연창흠 기자> chye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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