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금주의 볼거리 포모나 도그 쇼 (Dog Show)

2004-05-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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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볼거리 포모나 도그 쇼 (Dog Show)

서부지역에서 가장 권위있는 잭 브래드쇼 도그 쇼가 이번 주말 포모나 페어플렉스에서 열린다.

남가주‘최고의 견공’가린다

28~31일 포모나 페어 그라운드
다양한 애완견 145마리 출전

최근 한인사회에서도 불고 있는 애완견 열풍에도 불구하고 도그 쇼(dog show)는 우리에게 아직 생소하다. 개를 데리고 뭔가 하는 행사라는 느낌은 있지만 딱히 설명하긴 힘들다. 그렇다고 어렵게만 생각할 건 아니다.
도그 쇼란 한 마디로 개 박람회다. 다양한 종의 개를 한 자리에 모아 소개하면서 애견산업의 발전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보면 된다. 전 세계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는 도그 쇼의 수는 다 셀 수 없을 정도. 하지만 권위를 인정받는 쇼는 영국의 크러프츠(Crufts) 쇼와 미국의 웨스트 민스터 쇼 둘이다.
남가주에서는 잭 브래드쇼(Jack Bradshaw) 패밀리가 주최하는 도그 쇼가 그 역사나 규모면에서 ‘서부 최대의 개 엑스포’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1898년에 시작돼 100여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도그 쇼는 메몰리얼데이 연휴 포모나 페어플렉스에서 열린다.
도그 쇼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는 쇼 최우수견인 ‘BIS(Best in Show)’를 뽑는 것이다. 여기서 우승하면 ‘남가주 최고의 개’라는 영예를 얻는 만큼 경쟁은 당연히 치열하다. 올해에도 남가주에서 각종 중소 도그 쇼에서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는 쟁쟁한 견공 145마리가 BIS를 목표로 출사표를 던졌다.
선발에서 가장 중요한 심사기준은 순수 혈통을 얼마나 잘 보존하고 있는가 하는 것. 이를 평가하기 위해 국제 공인 심판관들은 출전한 개들을 일일이 손으로 만져가며 치열과 골격, 그리고 근육의 발달상태 등을 확인한다.
품성, 충성도 등의 평가를 위해선 주인과 함께 무대를 걷게 해 사람과의 ‘궁합’을 보기도 한다. 이외에도 개와 관련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공연, 전시, 판매된다. 개에 대해 좀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조차도 도그 쇼에 오면 “이런 게 다 있었네”라며 무릎을 치게 마련.
행사 28일~31일(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 페어그라운드 ‘플라자 오브 드 스테이츠’(Plaza of the States, Lot 22 Pavilion)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성인 6달러. 어린이(6~12세) 3달러. 문의: www.jbradshaw.com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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