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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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잘 팔수 있는 요령

2004-05-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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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동산 시장은 셀러스 마켓이다. 집을 사려는 사람은 많고 매물은 부족하다. 그러나 셀러스 마켓이라도 안 팔리는 집은 여전히 안 팔린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리스팅한 뒤 이를 끝까지 고집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셀러스 마켓이라도 집을 팔 때는 요령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셀러스 마켓에서 집을 잘 팔 수 있
는 요령을 알아본다.

▲집 값 시세대로 팔아라
셀러스 마켓에서 안 팔리는 집의 공통점은 집 값이 시세보다 높은 것. 파는 사람보다 사는 사람이 많다보면 시가 보다 높은 가격에 집을 팔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주택의 가격은 집의 구조, 위치, 주변환경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이를 무시하고 욕심을 부리면 낭패보기 일쑤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셀러스 마켓에서 집을 잘 파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시세에 맞는 집 값을 결정할 줄 아는 것이 현명한 셀러라고 조언한다.

▲리모델링을 통한 리세일 가치를 높여라
주택을 구입하려는 바이어들은 대부분 삶의 질을 높이고 싶어한다. 그래서 바이어들은 자신이 살기에 편리한 주택을 원하고 구입하고자 하는 집에 흡족해하는 경우가 그리 흔치 않다. 때문에 매물로 집을 내 놓기 전에 리모델링을 하면 다른 주택들과의 경쟁력도 갖추고 주택 가격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바이어와의 감정적 대립은 금물
집을 구입하려는 바이어는 조금이라도 주택 가격을 깎으려고 흠집을 찾거나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가능한 높은 가격에 집을 팔고자 하는 셀러는 자칫 감정이 앞 설 수 있지만 침착해야 자신의 목표에 맞게 집을 팔 수 있다.

섣불리 감정을 드러내면 거래만 망치기 십상이다. 때문에 자신의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상대방 에이전트가 바이어의 의사를 타진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바이어들 가운데는 예의를 모르는 경우가 의외로 많기 때문에 감정이 상했다고 좋은 조건의 청약을 거절할 수 없는 것이 현명한 셀러의 입장임을 명심한다.

▲인스펙션에 대비한다
아무리 집을 팔고자 해도 바이어의 주택 인스펙션에 불합격하면 거래가 성사되기 어렵다. 오래된 주택일수록 여러 가지 결함을 갖고 있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셀러가 미리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나중에 더 큰 문제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양호한 인스펙션 결과가 나오면 좀더 좋은 가격에 바이어와 협상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어
의 인스펙션을 흔쾌히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한 셀러의 자세이다.

<연창흠 기자>chye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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