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5월의 남가주 ‘축제속으로’

2004-04-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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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남가주 ‘축제속으로’

싱코 데 마요 축제가 열리는 다운타운 올베라 스트릿.

‘가정의 달’로 생동감이 넘치는 5월이 시작되는 이번 주말 남가주 곳곳에서 대형 축제 및 행사가 줄을 잇는다. 특히 이번 주말은 멕시코 최대의 할러데이 ‘싱코 데 마요’를 맞아 이와 관련된 행사들이 볼만하다. 멕시코의 전통 음악, 문화 행사, 춤과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푸짐한 먹거리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싱코 데 마요 축제는 이제 가장 가까운 이웃이 된 멕시코 사람들이 여유 있고 한가하게 삶을 즐기는 모습을 구경하고 같이 어울릴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신록의 향기가 가득한 5월 첫 주말 남가주 각 지역의 페스티벌에서 참가해 봄을 만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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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바사스 예술제에 나오는 라틴 재즈 음악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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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분필 페인팅 등 각종 예술 행사가 진행되는 샌타모니카 페스티벌.


엘 푸에블로 역사 유적지
싱코 데 마요 축제

LA 속의 작은 멕시코 올베라 거리(Olvera Street)에 있는 엘 푸에블로 역사 유적지(El Pueblo de Los Angeles Historic Monument)는 보통 때도 행인이 많은 지역이지만 해마다 싱코 데 마요 축제를 앞둔 이맘때쯤이면 더욱 활기를 띤다.
아름답고 화사한 거리를 한가롭게 걸어다니며 수공예품, 전통 도자기, 기념품점들을 보고 있노라면 멕시코의 한 마을에 와 있는 듯한 기분에 젖어든다.
유리와 가죽 공예, 대장장이 시범을 보이는 장인들, 꽃 만드는 아가씨, 손금 봐주는 할머니, 얼굴에 온통 분칠을 한 광대, 꾸꾸루 꾸꾸 노래를 해대는 마리아치, 민속춤 공연 등 올베라 거리에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걸어다니다 보면 신선한 살사 향기, 또띠야를 굽는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멕시코의 5월5일 싱코 데 마요(Cinco De Mayo)는 1862년 프랑스의 푸에블로 공격에 대한 멕시코의 승리를 축하하는 축제.
멕시코의 전통 음악, 문화 행사, 춤과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푸짐한 먹거리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싱코 데 마요 축제에 참가하면 이제 가장 가까운 이웃이 된 멕시코 사람들이 여유 있고 한가하게 삶을 즐기는 모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싱코 데 마요 축제기간인 1일부터 5일까지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축제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다.
주소 및 문의: 125 Paseo de la Plaza Los Angeles, CA 90012, (213)622-3694

유니버설 시티 워크-싱코 데 마요

평소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유니버설 시티 워크(Universal City Walk)이지만 싱코 데 마요를 맞아 뉴올리언스의 마디그라와 같은 축제가 열리는 이번 주말에는 몰려드는 인파로 한층 복잡할 것이다.
라이브무대에서는 마리아치, 살사, 호라쵸 등 멕시코의 음악이 연주되고, 아즈텍 댄스와 전통 포크 댄스 공연도 있게 된다.
전시회와 시 낭송 모임도 마련된다.
행사는 5월1일과 2일 정오부터 밤 9시까지.
주소 및 문의: 1000 Universal Center Dr. Universal City, CA 9160, (818)622-4455

칼라바사스 예술제

밸리의 부촌인 칼라바사스(Calabasas)에서 매년 열리는 예술인들의 페스티벌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데 캘리포니아 출신 예술인 200여명이 이 행사에 참가한다. 일반 수채화, 유화 등은 물론 조각, 도자기, 유리 예술품, 보석, 사진, 직물류의 예술품들이 소개된다. 행사장 가운데 대형 무대가 들어서는데 유명 연예인 밴드인 로버트 카일, 더크 K 밴드, 피치스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라틴, 브라질, 재즈 음악들도 관객들의 흥을 돋운다.
어린이들을 위한 ‘칠드런스 코너‘도 마련되어 어린이들이 직접 수공예품을 행사장에서 만들어보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밸리의 유명한 레스토랑이 부스를 세우고 자신들의 음식들을 자랑한다. 웨스턴 바비큐, 멕시칸, 콘티넨탈 스타일의 음식들이 소개된다.
행사는 5월1일과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주소 및 문의: 4799 Commons Way Calabasas, CA 91302
(818)222-3444
www.cityofcalabasas.com

샌타모니카 페스티벌 2004
(Santa Monica Festival 2004)

샌타모니카 클로버 공원(Clover Park)에서 열리는 대규모 해변 축제이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스프링 페스티벌’은 1일 정오부터 열리는 대형 드럼 밴드의 퍼레이드를 필두로 성대하게 펼쳐진다.
매년 수만명의 방문객이 페스티벌에 참가해 점점 뜨거워지는 남가주 코스트의 햇살을 받으면서 음악, 무용, 연극 등의 공연을 즐긴다.
공연 외에도 북페어(book fair), 음식부스, 환경 전시회(environmental exhibits), 문화 퍼포먼스 (cultural performances), 미술 전시회, 수공예품 부스 등이 들어서며 샌타모니카시의 지난 20여년을 돌아보는 특별 설명회도 열린다.
샌타모니카 페스티벌을 남가주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밴드들의 출연으로 유명한데 어린이 음악을 연주하는 그웬돌린(Gwendolyn)과 굿 타임 갱(Good Time Gang. Bring)부터 아프로-쿠반(Afro-Cuban) 음악의 소노-럭스(Sono-Lux)까지 여러 장르의 음악이 3개의 스테이지에서 계속 공연된다.
축제는 5일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리고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이다.
주소 및 문의: Clover Park, 2700 Ocean Park Blvd. Santa Monica, CA 90405, (310)450-4436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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