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행 가이드 Altadena-Arroyo Seco-Oakwilde 등산로

2004-04-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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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가이드 Altadena-Arroyo Seco-Oakwilde 등산로

앤젤레스 포레스트의 오크와일드 등산로.

현재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알타디나 북쪽에 위치한 아로요세꼬 계곡은 샌개브리엘 산중으로 들어가는 주요 입산로 중의 하나였다.
일찍부터 남가주 주민들이 이 계곡을 통해 들어가서 샌개브리엘 산중에 풍부한 곰이나 산양을 사냥하고 낚시를 즐겼다.
뿐만 아니라 이 계곡에는 버드나무 단풍나무 오리나무 월계수 나무 등 활엽수 숲이 우거지고 풍광이 아름다워 돈 많은 남가주 부호들이 앞다투어 별장이나 상업용 유원지 시설을 지어 놨는데 그동안 몇 번 있은 대홍수에 모두 씻겨 내려가고 지금은 군데군데 흔적만 남아 있을 뿐이다.
여기에 소개하려는 등산로 종점인 Oakewilde만 해도 1911년에 처음 지어져서 1938년 대홍수에 씻겨 내려가기 전까지 30년 가까이 인근에 있는 Switzer Camp와 더불어 남가주에서는 가장 유명한 주말 레조트 중의 하나였는데 지금 남아 있는 것은 이름뿐이다.
더구나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가 생긴 다음부터는 사람들이 찾는 발길도 뜸해지고 오늘날 빅베어 가는 길만큼이나 붐비던 입산로가 지금은 가끔 찾아오는 등산객들의 등산로 신세가 되어 버렸다.
등산로 따라 띄엄띄엄 나타나는 옛 집터에서 덧없는 역사의 흐름이 실감난다.

가는 길

LA서 가려면 210번 프리웨이 Arroyo Blvd. 출구에서 내린다. 북쪽으로 올라가면 길은 곧 Windsor Ave.가 된다.
계속해서 ¾마일을 가면 Ventura St.과 만나면서 앞에 게이트가 쳐진 두 개의 길을 볼 수 있다. 왼쪽으로 가면 JPL 파킹랏으로 가는 길이다.
적당한데 차를 세운 다음 오른쪽 길을 따라 북쪽으로 걸어 내려간다. 반마일쯤 가면 Pasadena Water Dept. 사인이 나오고 또 반마일을 더 가면 산림청 관리사무소를 지난다.
길은 곧 삼거리가 되는데 왼쪽 길로 들어서서 ‘Gabrielino Trail’ 사인을 따라 간다.
여기서부터는 숲이 우거진 시원한 등산로가 되는데 반마일 간격으로 Teddy’s Outpost Picnic Area, Gould Mesa Campground, Nino Picnic Area, Paul Little Memorial Picnic Area 등이 차례로 나온다.
길은 동쪽 계곡 벽의 급경사를 타면서 올라갔다가 Brown Canyon Debris Dam을 정점으로 해서 또 내리막 길이 된다. 처음부터 4.5마일 지점인 옛 Oakwilde 캠프장 자리에 산림청에서 새로 지어놓은 Oakwilde Trail Camp가 나온다.
11월에서 5월까지가 가장 아름다운 코스다. 차를 파킹하려면 어드벤처 패스가 있어야 한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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