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래블 가이드 나라별 선물 에티켓

2004-04-20 (화)
크게 작게
멕시코선 노란색 꽃이‘죽음의 상징’

브라질 칼, 중국선 쾌종시계 선물안해
일본인들 깨지고 부서지는 물건 기피

해외여행을 하면서 방문하는 나라의 주민에게 선물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선물을 하면서 나라마다 문화의 차이 때문에 본이 아니게 실례를 범하는 경우가 있다. 해외여행중 선물 예절에 대해 알아본다.
먼저 멕시코에서는 노란색 꽃은 죽음을 상징하므로 선물하지 않는다.
LA에서도 멕시코인에게는 노란 장미나 노란 국화 등은 선물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슷한 의미로 프랑스에서는 빨간 장미를 선물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빨간 장미는 구애의 뜻을 포함하므로 상대방의 의혹(?)을 살 수 있다. 향수도 프랑스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는 선물이다.
브라질 등 남미에서는 칼은 ‘관계의 단절’을 뜻하기 때문에 선물하지 않는다. 검은색이나 자주색은 불길하게 여길 수 있기 때문에 피한다.
독일에서는 선물을 너무 비싼 것으로 고르지 않는다. 선물의 가격이 비싸면 뇌물로 오해할 수도 있다. 꽃을 선물할 때는 짝수로 하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한다.
중국인들은 괘종시계를 좋아하지 않는다. ‘종’은 끝, 즉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중국인은 빨간색을 좋아하므로 선물 포장은 빨간색으로 하는 것이 좋다. 짝수는 길하고 홀수는 흉하다고 생각한다. 축의금은 짝수로 정한다.
일본인들은 와인 잔과 같이 깨지거나 부서지는 물건을 선물로 좋아하지 않는다.
선물을 포장할 때 흰색을 피한다. 죽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힌두교도인 인도에서는 소를 신성하게 여기므로 쇠가죽 지갑이나 가방처럼 소로 만든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같은 이치로 중동 등 이슬람교도에게 돼지고기나 술을 선물하는 것은 큰 실례다.

<백두현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