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말 DIY 수세식 화장실 수리<1>

2004-04-09 (금)
크게 작게
매일 사용하는 곳인 화장실이 고장나면 매우 난처하다. 물탱크의 구조와 간단한 수리법을 알고 있으면 만약의 경우에도 안심할 수 있고 직접 고칠 수 있으므로 당황할 필요가 없다. 수세식 화장실의 수리법을 2주에 걸쳐 알아보면서 첫 번째로 물탱크의 구조와 수리법을 알아본다.
물탱크의 내부는 열어보면 가장 먼저 볼탭(ball tap)과 부력구(ball) 부분이 보인다. 탱크의 중간부분이다. 이것이 이동하여 물을 내리거나 멈추게 하는 역할을 한다. 손잡이를 내리면 플로트(float)가 올라가고 틈새에서 물이 변기로 흘러간다. 탱크 안의 수위가 내려가면 그와 동시에 부력구도 내려가 볼탭의 피스톤 밸브(piston valve)가 열려 급수가 시작된다. 플로트가 닫히고 서서히 수위가 올라가면 부력구가 떠올라서 볼탭의 피스톤 밸브가 잠기고 급수가 중단된다.
물탱크의 물이 흐르지 않을 경우에는 ‘물 잠금 장치’, 손잡이와 연결된 체인, 부력구, 볼탭의 어딘가에 원인이 있다. 각각을 점검하고 파손된 경우는 교환한다.
먼저 고무 플로트와 손잡이를 연결하는 체인이 끊어졌거나 얽혔을 때는 물이 나오지 않는다. 체인을 바른 상태로 고쳐주고 끊어진 것은 다시 연결하거나 새 것으로 교환한다. 부력구가 벽에 붙어 있으면 물이 나오지 않는다. 양동이로 물을 붓거나 지지봉을 분리하여 부력구의 위치를 조절해 준다. 볼탭 내에 물때나 쓰레기가 붙어 있으면 열리지 않아 물이 나오지 않는다. 탭 주위를 청소해 준다.
물이 멈추지 않고 졸졸 흐르는 소리가 날 때는 플로트, 부력구, 볼탭 내의 패킹, 오버 플로트를 점검한다. 노화된 경우에는 교환한다. 플로트는 떨어져 있거나, 플로트와 배수구 사이에 이물질이 끼어 있거나, 고무가 낡은 경우에 물이 계속 샌다. 낡은 고무는 새것으로 갈아주자. 때에 따라서는 플로트의 고무가 뒤틀려 있는 경우도 있으니 바로 잡아 준다. 부력구가 떨어져 있으면 급수가 멈추지 않는다. 위치를 바로 잡아주고 지지봉도 꽉 조여준다. 볼탭은 부력구의 상태에 따라 물을 탱크로 공급,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탭이 고장나거나 낡으면 물이 샌다. 새 것으로 갈아준다. 오버 플로트가 파손되어 있으면 물이 넘치므로 교환해야 한다. 분리방법은 배수관의 너트, 플로트를 고정하고 있는 너트 순서로 풀고 잡아당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