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라별 인사문화

2004-04-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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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뱉는 인사, 모르면‘황당’

해외여행 중 방문한 나라의 인사 문화를 모르면 황당한 경우를 당할 수도 있다.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얼굴에 침을 뱉는 인사 문화가 있다. 아프리카의 마사이 부족이 그중 하나이다. 물론 얼굴에 침을 뱉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지만 나라별로 나름대로의 독특한 인사문화가 있으며 해외 여행을 할 때는 방문하는 나라의 인사문화를 잘 알고 떠나는 것이 여행에 도움이 된다. 나라별로 색다른 방법의 인사 문화들을 알아보자

먼저 뉴질랜드의 마오리족은 손님을 환영할 때 서로 코를 두 번씩 비비는 코인사를 한다. 지금도 로토루아에 위치한 마오리 민속촌을 방문하면 방문객들을 제일 먼저 이 인사로 반긴다.
멕시코나 중남미를 방문하면 어깨를 서로 두드리는 장면을 많이 목격하게 된다.
아브라조(Abrazo)라고 부르는 이 인사법은 콜롬비아나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나라에서 주로 하는 인사로 서로 껴안고 키스를 한 후 친근함의 표시로 어깨를 몇 번 두드리는 인사법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과 다른 지중해 연안의 나라에서는 주로 양쪽 뺨에 키스를 한다. 하지만 연인 사이가 아니라면 소리만 내고 실제 키스는 하지 않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악수를 한 후 양쪽 뺨에 키스를 하고, 러시아에서는 키스를 하고 포옹을 한다.
태국에서는 합장한 손으로 팔과 팔꿈치를 몸에 붙인 채 ‘와이’(Wai)라고 말하면서 고개를 숙인다.
한국의 불교도와 비슷한 스타일에 인사로 손이 위로 올라갈수록 공경의 정도가 커진다.
인도인들도 태국의 인사법과 비슷한 힌두교식 인사인 ‘나마스테’(Namaste) 공손한 표현을 한다. 이슬람교도 국가에 가면 오른손을 자신의 왼쪽 가슴(심장이 있는 곳)에 갖다대면서 ‘아 살람 알레이쿰’이라고 하는 인사를 받게된다.
이슬람교 신자들의 인사법으로 미국의 이슬람교도들도 같은 방법으로 인사를 한다.
한편 악수(Handshake)는 나라와 문화를 불문하고 현대사회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인사로 상대방 손을 적당한 힘으로 잡은 뒤 두세 번 가볍게 흔든다.
이때 서로의 눈을 쳐다보며 웃는 얼굴로 인사말을 건넨다면 더욱 좋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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