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이코 前경영인 재판 ‘미결’ 선언

2004-04-04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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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심원에게 강압적 내용담긴 편지 발송 드러나

회계부정과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미국의 소방 보안 서비스 업체 타이코 인터내셔널 전직 경영자 2명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배심원에게 `강압적인’ 내용의 편지가 발송된 사실이 드러나 담당판사가 `미결(Mistrial)’을 선언했다.
`미결’이란 배심원들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상황에 직면했을 때 재판을 무효화하는 조치로, 이것이 선언되면 검찰의 소추와 배심원 선출 등 재판의 전과정이 새로 시작돼야 한다.
뉴욕 지방법원의 마이클 오버스 판사는 2일 데니스 코즐로스키 전(前) 최고경영자와 마크 스워츠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타이코 인터내셔널 전직 경영인 두명에 대한 재판에서 `미결’을 선언하고 배심원들을 모두 돌려 보냈다.
오버스 판사는 다음달 7일 검찰과 피고인측 변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심리를 열어 향후 재판 과정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오버스 판사는 배심원들에게 “재판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만 밝혔을 뿐 `미결’ 선언의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피고인측은 앞서 이 배심원이 외부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미결’ 선언을 해줄 것을 담당 판사에게 요구해 왔다.
코즐로스키 전 CEO와 월츠 전 CFO는 회자 자금 1억7천만달러를 횡령해 아내의 생일파티 비용과 호화 생활용품 구입비 등으로 사용하고 회사의 재무상태를 속여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긴 혐의로 기소돼 지난 6개월간 재판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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