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탄저균 공격 등 바이오 테러 대비가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국방부 보고서가 작성된 지 2년만에 공개됐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지난 2001년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탄저균 봉투사건 이후 정부 및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작성한 이 보고서는 미국의 바이오 테러 대비와 대처 능력이 거의 모든 면에서 매우 취약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이 보고서가 작성된 지 2년 동안이나 국방부의 거부로 공개되지 않다가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끈질긴 요구로 결국 공개된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이 보고서의 내용이 공개될 경우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을 공격하는 데 사용될 우려가 있다며 공개를 거부했으나 CSIS, 공공보건 관리, 심지어 부시 행정부의 전.현직 비상사태 담당 관리들 조차 정보 접근권을 요구해왔다.
‘탄저균 공격의 교훈: 미국의 바이오테러 대응에 주는 함의’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CSIS 선임 연구원 데이비드 헤이먼이 작성한 것으로 지난 2001년 12월 공공보건, 국가안보, 그리고 사법 분야의 전문가 40명이 참석한 CSIS 주최 세미나에서의 논의를 기초로 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2001년 10월 탄저균 편지 봉투 테러로 5명이 사망했던 당시 대응 능력에 구조적인 취약점이 있었음을 지적하고 바이어 테러 공격을 사전에 방지, 탐지하고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 ▲ 실험실 및 연구소 확대 ▲ 지휘체계 확립 ▲ 의료 보건및 사법 당국간 협력 증대 ▲포괄적인 바이어 테러 연구 일정 수립 ▲효과적인 언론 전략 개발 등을 권고했다.
이 보고서의 권고 사항은 부시 행정부에 의해 대부분 채택됐다.
워싱턴에 있는 CSIS는 정부 및 다른 의뢰자들의 요청을 받아 공개적인 연구조사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