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 봄은 ‘잔인한 계절’

2004-03-3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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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잦은 비 영향 ... 꽃가루 크게 늘어

▶ 워싱턴 지역 앨러지 극성 예상

앨러지의 계절이 돌아왔다.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워싱턴 지역의 악명 높은 불청객 ‘앨러지’. 올해는 작년의 많은 강우량 영향으로 전에 없이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앨러지 전문가들은 “작년 여름 엄청나게 많은 비가 내렸고 이로 인해 나무들이 급격히 성장했다”며 “이는 그만큼 발아가 활발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또 “겨울이 비교적 포근해 봄철 엄청난 양의 꽃가루가 예상되며 앨러지가 있는 사람에게는 최악의 계절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강우량은 결정적 요소로 작년 워싱턴 지역은 기록적인 강우량을 보인 바 있다. 메릴랜드 전체로 연간 62인치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는 10년간 평균치보다 16인치나 많은 것이고 가물었던 2002년보다는 무려 20인치나 많았다.
일반인들의 상식과는 달리 꽃가루는 꽃보다 일반 나무에서 훨씬 많이 생성된다. 나무들의 꽃가루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는 단풍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순으로 4월 중순 이후면 참나무 꽃가루가 가장 번성하게 된다.
메릴랜드의 경우 꽃가루는 2월에서 6월까지 날리며 풀들은 5월에서 8월까지도 꽃가루를 내보낸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사는 사람 중 5명에 1명 꼴 이상으로 앨러지로 고생하고 있으며 미국 내 만성질환 중 빈도수로 6위를 기록할 정도다.
앨러지의 일반적인 증상은 콧물, 재채기, 눈 따가움 등으로 비가 꾸준히 내려주면 공기 속의 꽃가루를 씻어 내려 정화되지만 가끔 소나기 형태로 내리면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 즉 일시적 바람의 영향으로 꽃가루가 높은 곳으로 날려 올라갔다 다시 공기를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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