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X-게임의 세계 바이시클 스턴트(Bicycle Stunt)

2004-03-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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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게임 중에서 가장 많은 선수들을 배출했으며 또한 역사가 가장 오래된 레포츠이기도 하다.
자전거를 자기 몸의 일부인양 자유자재로 조작하면서 표현하는 스포츠로 색색으로 칠한 헬멧을 쓰고 화려한 패션으로 크고 시원스러운 에어와 트릭을 보여준다.
에어 도중에 손을 떼기도 하고 트릭 자전거(BMX)로부터 몸을 분리하기도 하며 핸들을 돌리기도 하는 등 신기에 가까운 경이로운 묘기를 연출해 낸다. 그만큼 위험도도 높으며 스릴도 그만이다.
일명 ‘묘기 자전거’로 불리며 서커스에서나 구경할 법한 묘기를 보여주지만 의외로 일반인들이 배우기 어렵지 않다. BMX 매니아들은 서커스 보는 눈으로 쳐다보지만 사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며 어떤 레포츠든 마찬가지이지만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MX Stunt 종목은 크게 4가지의 카테고리로 나누어지는데, 버트, 스트릿, 더트, 프랫랜드로 구성되어 있다. 남가주에는 10여개의 바이시클 스턴트 공원이 있으며 남가주 출신의 선수들이 그동안 거의 모든 X-게임 메달을 휩쓸었다.
BMX는 전국적으로 20여만명이 매니아 수준으로 즐기고 있지만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아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30~40대는 물론 10대의 어린 소녀도 거침없이 타고 있는 레포츠다.
한번 빠져들면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이 BMX 매니아들의 말이다.
보호대와 헬멧을 착용하면 다칠 일도 없다. 대신 끈기와 근력을 요구한다. BMX 전문가들은 자기와의 싸움이 가장 힘들다. 하지만 기술 하나를 익히고 난 뒤 느끼는 성취감은 익스트림만의 매력이라고 말하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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