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 위락시설 봄맞이 특별 프로그램

2004-03-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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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약동하는 봄철을 맞아 LA 동물원, 낫츠베리팜 등의 위락시설들이 특별한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위락시설들의 봄철 행사에는 봄방학을 며칠 앞으로 둔 자녀들과 함께 할 특별 프로그램들이 넘친다. 각 위락시설들의 스프링 페스티벌 프로그램들을 알아본다. <백두현 기자>

롱비치 수족관


80피트 모형고래·수족관 상어 라군 인기


남가주의 새로운 명물로 부상한 롱비치 수족관에는 550종, 10여만 바다생물들이 방문객을 맞고 있다. 수족관은 태평양에 서식하고 있는 바다생물들을 주종으로 전시를 하고 있으며 80피트 길이의 모형 고래가 로비에 걸려 있는 등 그 규모가 대단하다.
수족관에서는 문을 연 ‘상어 라군’(Shark Lagoon)이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150마리의 상어가 날카로운 이빨을 번뜩이며 수족관을 누빈다. 자연계에서 상어의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전시관으로 상어가 온순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상어를 직접 만져보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다.
바다에서 가장 신비로운 생물로 알려진 해파리(Jellyfish)관도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전시관이다. 수십피트 길이의 해파리들이 조명을 받으며 조용히 헤엄치는 모습이 매우 신기해 아이들이 눈을 돌릴 줄 모른다.
가는 길은 710번 프리웨이 남쪽 방향으로 가다가 다운타운 롱비치 어퀘리엄(Auarium)서 내려서 안내판을 따라가면 된다.
수족관은 오전 9시~오후 6시 개장한다. 하지만 롱비치 그랑프리가 열리는 11~13일은 문을 닫는다. 입장료는 성인 18.75달러, 노인 14.95달러, 아동 10.95달러.
문의: (562)590-3100, www.aquariumofpacific.org

5일 ‘스누피스 스프링 브레이크’개막

낫츠베리팜

남가주에서 봄철 행사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가 바로 낫츠베리팜(Knott’s Berry Farm)이다. 낫츠는 봄방학을 맞아 오는 4월5일부터 19일까지 ‘스누피스 스프링 브레이크’(Snoopy’s Spring Break) 행사를 연다. 부모와 동반한 3~11세 어린이들을 주 대상으로 기획된 이 행사에는 황금의 공룡 알을 찾는 ‘공룡 알의 모험’, 스누피를 만나기 위해 꼬불꼬불한 길을 지나서 계단을 오르고 다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는 미로 찾기 놀이, 곰과 코요테 여우 등의 캐릭터들이 등장해 꾸미는 부활절의 우화 ‘부활절 달걀공장’ 등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소개된다.
12피트에 달하는 스누피의 대형 바구니 등 부활절 장식들로 꾸며진 공원 곳곳에서 ‘이스터 버니’ ‘스누피 친구들’이 어린 관람객들을 반겨준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행사는 ‘캠프 스누피’ 지역을 중점적으로 펼쳐진다. 또한 이 기간에 ‘봄맞이 수공예전’도 개최, 전시 및 제작시범과 함께 현장에서 만들어진 갖가지 수공예품들을 판매도 한다. 18일에는 포드 자동차 쇼가 열리고 11일에는 새벽 6시에는 부활절 특별 예배가 공원에서 열린다.
보통 오후 6시에 문을 닫는 낫츠는 봄방학 기간인 5일부터 17일까지는 오후 10시에 문을 닫는다.
주소 및 문의: 8039 Beach Bl. Buena Park, (714)220-5200, www.knotts.com


시월드

새끼동물 소개 ‘스몰 월드’프로그램

샌디에고 위락공원인 시월드에서는 봄방학을 맞아 어린 새끼동물들을 소개하는 ‘스몰 월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인기 인형극 ‘세서미 스트릿’에 등장하는 빅 버드를 비롯, 버드, 어니, 쿠키 몬스터, 엘모 등 주요 캐릭터들이 총 출동하는 ‘빅 버드와 친구들’ 특별행사가 열리고 있다. 또한 범고래 사무와 함께 하는 점심식사 행사가 매일 열리고 있다.
이외에도 관람객들에게 단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중 하나로 ‘범 고래 쇼’(Killer Whale Show)를 빼 놓을 수 없다. 매우 신나는 볼거리로는 주인공 샤무와 그의 가족들을 무대 뒤에서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샤무 백스테이지’가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170만갤런의 바닷물을 담은 대형 풀이 8개 부분으로 나눠져 있는데 범고래들을 향해 각기 시각, 청각, 촉각 신호를 보내 범고래 훈련을 시킬 때 혹은 먹이를 줄 때 이들 옆에서 범고래들을 직접 만져보며 거들어 줄 수 있다. 풀 한쪽 면에 설치된 7피트 길이의 투명 아크릴 창을 통해 물 속을 헤엄치는 범고래의 신기한 모습을 자세히 관찰하게 된다.
문의: (619)226-3901
www.seaworld.com



LA 동물원

9~11일 빅버니스 스프링 플링 행사

LA 동물원은 매년 봄철을 맞아 동물사옥 등 시설을 대폭 개수, 단장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들도 알차게 마련해 관람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봄꽃들이 가득 피어난 정원에는 공작새 한 쌍이 사랑을 속삭이며 서로 뒤를 쫓고 있고 플라밍고는 예쁜 날개를 활짝 펴 따스한 햇살 사이로 춤을 추고 있다.
나무 타기 재주를 부리는 원숭이 옆 우리안에서 을 벌려 연신 하품을 해대는 하마의 모습에서 봄이 왔음을 느낄 수 있다.
동물원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빅버니스 스프링 플링(Big Bunny’s Spring Fling) 행사를 갖는다. 겨울 털갈이를 끝내 하얀 솜털로 옷을 갈아입은 귀여운 토끼들을 방문객들이 직접 만져보고 안아보는 ‘페팅 주’(petting zoo)가 오픈 된다.
버니를 주제로 한 이 행사에는 환하게 웃는 모습의 토끼 캐릭터가 등장, 어린이들을 안아주기도 하고 사진도 함께 찍는가 하면 ‘토끼 귀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토끼 쓰다듬기 등 어린이들이 직접 참가하는 프로그램들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또한 아동 레크리에이션 지도자들이 참석, 어린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오락 순서를 진행한다. 아이들이 동물원 측이 마련한 텃밭에 홍당무를 심어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유명 컨트리 밴드가 흥겨운 라이브 뮤직을 선사한다. 계란 부화실도 개설되어 새로 탄생되는 병아리의 모습도 볼 수 있다.
24~25일에는 ‘지구의 날’(Earth Day) 행사가 있다. 너구리가 등장해 자연보호와 재생에 대한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진행한다.
동물원 직원들과 동행하며 코뿔소, 침팬지, 곰, 캥거루 등 여러 가지 동물들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직접 관찰도 해보는 투어가 마련돼 있다.
동물원 측은 짧은 시간에 구석구석을 구경하고 싶은 방문객과 노약자들을 위해 사파리 셔틀을 마련하고 있다.
셔틀버스의 탑승료는 성인 3.50달러, 노인과 아동은 1.50달러이다. 동물원 개장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이며 입장료는 성인 9달러, 노인 6달러, 어린이 4달러이다.
주소 및 문의: 5333 Zoo Dr. LA, (323)644-6400, www.lazo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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