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생활목공 DIY

2004-03-19 (금)
크게 작게
생활목공은 일하는 재미에서 출발한다. 너무 어렵게 복잡하게 시작하면 실패하기 쉽다. 가장 쉽게, 가장 작은 것부터 요령껏 출발해야 한다. 재미가 붙고 요령이 생기면, 금방 따라 잡는다. 생활목공을 시작하는데 필요한 기본 ABC를 알아본다.
먼저 첫 작품 목표를 정한다. TV 받침대, 열쇠함, 완구상자 등 생활에 필요하면서도 맞춤물건이 없는 것, 그 중에서도 가정 쉬워 보이는 것을 우선 목표로 정하라. 간단한 집안의 수리로부터 시작해도 좋다.
다음은 관련 자료를 수집한다. 각종 잡지나 인터넷 사이트, 책들을 참조하여 관련 정보를 최대한 수렴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이 들어갈 공간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다.
다음으로 도면을 그리고 치수를 뽑는다. 목표물이나 참조 자료를 보고 만들 제품에 대한 개념이 서고 나면 디자인이나 길이 등을 미리 그림으로 그려둔다. 기존의 제품을 보고 그린 도면에 자기 나름의 수정을 가하면 일이 쉬워 진다.
이어서 필요한 공구, 재료, 부품을 정리한다. 집에 구비되어 있으면 좋겠지만, 없으면 홈디포 등 DIY 전문 업소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작업에 앞서 안전한 복장을 갖춘다. 장갑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작업용 앞치마, 보안경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동 공구를 사용한다. 힘들게 전통적인 공구를 사용할 이유는 없다. 이제는 주부라도 할 수 있는 전동 자동공구들이 무수히 나와 있다. 전문가용보다는 일반인들이 쉽게 다룰 수 있는 제품들이 DIY용으로는 사용하기 더 편리하다.
이왕이면 작업하기 쉬운 재료를 선택한다. 목재로는 집성목이나 합판, 칠 재료는 DIY용 페인트나 천연 페인트를 택하는 것이 좋다. 가격은 비싸더라도 처음에는 손쉬운 것이 좋다.
항상 두번 재고 한번 자른다. 실수를 줄이는 비결은 정확한 치수를 재는 것. 치수를 계산할 때는 반드시 붙일 나무의 두께를 감안해야 한다. 자를 자리, 못 박을 자리, 붙일 자리 등을 연필로 표시해 둔다. 자를 때는 선이 보이도록 잘라 선 자국을 남겨야 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