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금주의 볼거리 대나 포인트 ‘고래축제’

2004-03-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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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가는 회색 고래 ‘환송’

6~14일 퍼레이드·연날리기등 주말행사
‘나라관광’선 6일, 대나 포인트 관광 이벤트 마련

이른 봄철에 볼만한 구경거리가 오렌지카운티의 대나 포인트(Dana Point)에서 열린다. 해마다 3월초에 시작돼 2주 남짓 이어지는 대나 포인트 고래 축제(Festival of Whales)는 캘리포니아에서 벌어지는 여러 고래 축제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 중 하나로 그 규모면이나 전통에서 다른 축제들을 훨씬 앞선다. 고래 축제가 아니라도 대나 포인트는 남가주의 유명한 관광지의 하나인 만큼 가볍게 주말 여행을 떠나기에도 좋은 곳이다.


대나 포인트 상공회의소가 주관해 오고 있는 고래 축제는 올해 33회째를 맞아 예년보다 더욱 더 다양하고 알찬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어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나 포인트는 여름나기에 나서는 회색고래들이 바하 캘리포니아에서 북극으로 향하는 정확한 항로를 확인하는 중간 지점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 곳 해안에 뻗친 200여피트 높이의 절벽 위는 회색고래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관찰 지점으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고래 연구가들에 따르면 매년 12월부터 3월 사이에 대나 포인트 앞 바다를 지나가는 고래 수는 하루 평균 5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래 축제의 행사 기간은 고래 떼가 가장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3월6일부터 14일까지로 대부분의 행사는 6, 7, 13, 14일인 주말에 실시된다. 이번 축제에는 회색고래와 대형 랍스터, 골동품 자동차, 어릿광대, 악단 등이 등장하는 퍼레이드를 비롯, 고래 관광, 단축 마라톤 대회, 언덕 오르기 자전거 대회, 연 날리기 대회, 썰물 갯벌 관찰 대회, 조각상 전시회, 야외 음악회, 미술 전시회, 카니발 등 갖가지 행사가 펼쳐진다.
타운에는 유명한 빌리지가 있는데 이 곳에는 각종 생선요리 전문으로 하는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 그리고 각종 액세서리 샵이 있다. 빌리지를 끼고 수많은 개인 요트들의 정박해 있다.
빌리지 인근에 있는 피어는 304피트로 길지는 않지만 양옆으로 긴 방파제가 있어 갯바위 낚시터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24시간 오픈하며 가로등 시설 벤치, 스낵바, 화장실, 그리고 무료 주차장이 있다. 피어에서는 조기의 일종이 크로커 등이 잘 잡힌다. 특히 오른쪽 끝에 위치한 긴 방파제 낚시를 추천할 수 있다.
타운내 나라관광(213-365-0389)에서도 6일 대나 포인트 1일 관광 행사를 마련하고 있는데 LA 한인타운, 글렌데일, 오렌지카운티 등에서 버스로 대나 포인트에 도착해 고래 관광 선박에 탑승하고 하버 등 관광지에서 봄나들이를 즐기는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경비는 버스와 점심식사 그리고 선박 요금을 모두 포함해 1인당 50달러(어린이 45달러).
축제 구경을 마치고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자녀들을 데리고 인근의 유명 사적지 샌후안 카피스트라노 미션을 방문하거나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레스토랑, 화랑 등이 늘어선 상가와 잘 가꾸어진 해안 산책로를 부담 없이 거닐어 볼 수 있는 라구나 비치를 가보는 것도 재미있다.
문의 (888)440-4309,
www. dpfestivalofwhales.com.


▲가는 길 -LA에서 5번 프리웨이 남쪽 방향으로 1시간 반정도 가면 오렌지카운티 최남단에서 1번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를 만나는 지점에 도달한다. 이 곳에서 1번을 타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Green Lantern Rd. 왼쪽으로 하버와 피어가 나온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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