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스키장들 반가운 ‘눈 폭탄’

2004-03-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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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캘리포니아주의 우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각 지역 스키장과 스키어들이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스키장은 인공 눈 생산에 따른 엄청난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좋고, 스키어들은 질 좋은 자연설 위에서 스키의 참 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빅베어 지역을 포함한 남가주 스키장들은 거의 모든 리프트를 풀가동 중이며 최근 내린 새 눈을 이용한 적극적인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스노 서밋(Snow Summit)은 올 시즌 처음으로 모든 슬로프를 개장했으며 모굴, 웨이브, 하프파이프 등은 단순히 경사도에만 스릴을 의지하는 슬로프 대신 보다 다이내믹한 활강을 보장하는 이색 슬로프들을 대거 오픈해 스키어를 맞고 있다. 지난주 모두 2피트 새 눈이 내린 스노 서밋은 16개의 리프트가 모두 가동되고 있다. 특히 6번 리프트를 타면 마치 파도를 타는 듯한 슬로프 자체의 매력이 유혹적인 웨이브 코스인 ‘더 월’에 도착하게 되고 어린이들과 하루를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팍도 문을 열었다.
라이트우드(Wrightwood) 지역의 마운틴 하이(Mountain High) 스키장도 올 시즌 처음으로 이스트와 웨스트 스키장의 슬로프가 모두 오픈 됐다. 특히 정상 인근 어려운 코스들이 개장되어 중급 이상의 스키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밤 10시까지 야간 스키도 가능하다.
중가주의 맘모스와 레이크 타호 지역 역시 지난주 내린 눈으로 스키장들이 새로 치장됐다. 그동안 적설량이 낮아 고심했던 타호 지역의 스키장들은 오랜만에 내린 눈으로 리프트의 가동률을 전주보다 30% 이상씩 높이고 스키어들에게 손짓을 보내고 있다. 맘모스 스키장도 올 시즌 처음으로 슬로프 이용률이 90%를 넘어섰으며 조만간 리프트 가동률도 10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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