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보 이민문제엔 “꿀 먹었나”
2004-02-29 (일) 12:00:00
이민문제가 좀처럼 대선 이슈로 떠오르지 않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라틴계 표심을 잡기 위해 불체자들을 위한 임시취업비자 발급방안을 제시했을 뿐 민주당 후보들은 외국태생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이민문제에 관해서 거의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지명자가 사실상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3월2일 ‘수퍼 화요일’에 예비선거를 치르는 10개주 가운데 소수계 밀집지인 캘리포니아와 뉴욕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후보들이 어떤 형태로건 이민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가주 인구의 32%를 차지하는 히스패닉 단체들은 이제 더 이상 라틴계 표를 민주당 몫으로 당연시해선 안된다며 민주당 경선 후보들에게 실질적인 이민정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지명전 선두를 달리는 존 케리 연방상원의원과 경쟁후보 존 에드워즈 연방상원은 부시 대통령이 최근 제의한 임시 외국노동자 프로그램을 반대하는 등 비슷한 이민정책을 내놓고 있다.
양 후보는 ▲세금을 내고 일하는 준법 불체자에 영주권을 취득할 기회 부여 ▲미국에서 성장한 불체자 자녀들이 대학에서 주민에 제공되는 등록금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 ▲이민자들이 미국 내에서 영주권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의 이민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후보들은 9.11테러 이후 반이민정서가 팽배한 분위기에서 너무 친이민적으로 비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반동을 무시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이민자 권익 단체들은 이번 대선에서 이민문제가 대체로 무시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