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사마’ (Osama)

2004-02-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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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붕괴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 하에서 온갖 사회적 불평등과 불의를 겪는 아프간여성들의 고통과 고뇌를 통렬하면서도 비극적으로 그린 압도적인 드라마다. 주인공은 12세 난 소녀.
소녀와 그의 어머니가 일하던 병원이 갑자기 폐쇄되면서 두 사람은 생계가 막막해진다. 탈레반 정권이 여자 혼자 외출하는 것을 금지하면서 소녀의 어머니는 딸의 머리를 자르고 남자 옷을 입혀 소년으로 변장시킨다.
그리고 이름을 오사마라고 지어준 뒤 남편 친구가 경영하는 구멍가게에 취직시킨다.
한편 회교 율법사들이 군사훈련학교 겸 회교 교리학교에 온 동네 소년들을 집합시켜 공부를 시키면서 오사마는 소년들 틈에서 남자행세를 하려고 모든 노력을 하나 생리 때문에 신원이 탄로 난다.
오사마는 재판에 회부돼 유죄가 선고되고 벌로 늙은 회교 율법사의 아내가 된다. PG-13. 웨스트사이드 파빌리언(310-281-8223), 아크라이트(323-464-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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