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화 귀재’오손 웰스 작품 회고전

2004-02-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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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3월31일까지 이집션 극장

미 영화사상 가장 뛰어난 재주와 창의성을 지녔던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기인영화인 오손 웰스의 작품 회고전이 13일부터 3월31일까지 이집션 극장(6712 할리웃)에서 진행된다. 아메리칸 시네마 테크가 제공하는 이번 시리즈는 웰스의 잘 알려진 영화들과 함께 그의 TV 작품과 그가 게스트로 출연한 영화와 TV 프로 및 미완성 작품 등 좀처럼 보기 힘든 필름들이 선보인다. 웰스는 무한한 상상력과 재능을 지녔던 사람으로 라디오, 영화, TV, 책 및 연극 등에서 모두 탁월한 면모를 과시했었다.
그의 첫 작품으로 영화 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는 ‘시민 케인’(Citizen Kane·1941·13일 하오 7시30분 상영)에서부터 자신의 비전을 실현키 위해 스튜디오와 벌인 투쟁 등 웰스가 영화계에 남긴 업적과 활동은 가히 전설적이라고 하겠다. 웰스는 자신의 영화적 비전을 화면에 옮기기 위해 무수한 좌절을 겪으면서도 주옥같은 명작들을 남겼다.
이번 시리즈에는 웰스의 희귀작품들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독일의 뮨헨 영화박물관의 슈테판 드뢰슬러 등 여러 초대 손님들이 출연,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14일 하오 5시부터는 웰스의 시적 비극 ‘위대한 앰버슨 가족’(The Magnificent Ambersons·1942)과 마를렌 디트릭이 주연한 눈부신 느와르 스릴러 ‘상하이에서 온 여인’(The Lady from Shanghai·1948)이 상영된다.
15일 하오 4시부터는 그가 셰익스피어를 자유롭게 해석한 ‘오텔로’(1952)에 이어 최면적인 스릴러 ‘악의 손길’(Touch of Evil·1958)이 상영된다.
이밖에도 ‘심판’(The Trial·1962), ‘이방인’(The Stranger·1946), ‘맥베스’(1948) 등 걸작들이 상영된다.(323-466-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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