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핵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연간 약 6㎏의 플루토늄을 만드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미국의 핵과학자가 21일 밝혔다.
미국 민간 방북단의 일원으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던 로스 앨러모스 핵연구소의 지그프리드 헤커 수석 연구원은 이날 미국 상원외교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은 그들이 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할 산업적 규모의 능력, 장비, 기술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헤커박사는 북한측이 영변의 핵시설과 방사화학실험실, 5메가와트 원자로 등을 보여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헤커박사는 “5메가와트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는 것을 목격했고 우리는 그 원자로가 연간 6㎏씩의 플루토늄을 만든다고 추산한다”면서 “그것은 이미 1년 동안 가동되고 있었으므로 이미 6㎏의 플루토늄이 축적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헤커 박사는 또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잭 프리처드 전 미국 국무부 대북교섭 담당 특사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핵무기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의혹을 부인하고 그것을 인정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헤커박사는 프리처드 전 특사와 헤커 박사, 존 루이스 스탠퍼드대 명예교수와 함께 북한을 방문했다.
헤커박사에 따르면 김계관 부상은 “우리는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도 없고, 장비도 없고 그것을 위한 기술적 전문성도 없다”면서 “우리는 플루토늄 방법의 길을 가기로 언젠가 결정했고 그것이 우리가 전문성을 가진 분야다”라고 말했다.
헥커 박사는 이어 북한 방문중 영변 핵시설에서 소량의 플루토늄을 봤다는 언론 보도를 확인했지만 이 플루토늄이 지난 1994년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동결키로 합의한 북미 기본합의 이전에 추출한 것인지 아니면 보다 최근에 추출한 것인지는 알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