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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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비수기 한인 주택구입 열기 여전

2004-01-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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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기지 이자율 아직 낮아 지속될 듯

비수기인 겨울철이지만 한인들의 주택 구입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일반적으로 모기지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경기 회복으로 주식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 되면서 부동산 열기가 급속도로 식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크게 다른 양상이다.

재미한인부동산협회 이영복 회장은 80-100만달러대의 고급 주택 판매는 약간 줄었지만 50만-70만달러 수준의 주택 판매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한인들이 선호하는 롱아일랜드와 버겐카운티 지역의 매매는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인들의 주택 구입 열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은 모기지 이자율이 5-6%대로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또 주택 구입을 안전한 투자로 판단하는 경향도 있으며 주택이 더 이상 가격 상승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해 6월 역대 최저치인 5.21%대로 떨어졌으며 현재 6-7%대로 올랐지만 여전히 크게 낮은 수치다. 이 회장은 모기지 금리가 9%대로 오르기 전까지는 한인들의 주택 구입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기지 이자율이 낮은 탓으로 주택 매매가 활발하지 않은 겨울이지만 지금이라도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한인 실수요자들이 많다.

모기지은행가협회에 따르면 지난 주 모기지 신청 지수가 12.5% 오른 501.6을 기록, 지난 90년 주간 조사를 실시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5.55%로 지난 7월이래 가장 낮은 편이었다.

전문가들은 올해들어 각 경제 분야의 회복이 계속되면서 수입이 증가하고 고용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주택 구입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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