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가 지난해 12월 초순과 중순 워싱턴 방공태세 점검을 위해 실시한 2차례 훈련에서 방공안전선이 국토안보부의 모의 피랍기에 뚫리는 사례도 있었다고 익명의 NORAD 관계자들이 15일 전했다.
NORAD는 이 훈련에서 공군기를 발진시키지 않은 채 다른 최후의 수단인 지대공미사일, 대공포, 요인 비밀경호망, 연방항공국 통신망만 운용해본 결과, 실제 테러범에 납치된 항공기가 일정한 방공안전선을 넘어서게 되면 착륙상태의 공군전투기가 긴급발진해 피랍기를 요격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NORAD는 거듭된 가상 훈련을 통해 항공테러 대책을 보완.개선하고 있으나, 9.11테러 참사의 재발 방지를 위한 최선의 대책은 공군기의 요격이나 격추가 아니라 테러정보와 테러범 검색을 통한 사전 예방이라고 NORAD 관계자들은 강조했다.
이들은 이 훈련의 구체적인 내용과 결과가 기밀사항이라는 이유로 공군기가 긴급발진해도 소용없게 되는 항공보호선의 범위에 대해 함구했으나, 대통령 소재지 주변 등 특별한 경우 설정하는 임시 방공안전선은 반경 30마일을 좀 넘는다고 귀띔했다.
지난 9.11이후 NORAD가 수상한 항공기에 대한 요격이나 항로 유도를 위해 긴급 발진한 것은 총 1천700회에 이른다. 국토안보부의 브라이언 로어카스 대변인은 “9.11이후 국토안보부와 국방부는 방공 협력태세를 크게 개선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승객들이 검색대를 통과해 여객기에 오르기 훨씬 전에 항공테러 위험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 분석가인 마이클 보이드는 테러범들이 항공기 접근을 위해 이용할 위험이 있는 `공항 후문’의 사례로 연료공급, 정비, 기내식 설비와 이들 종사자들을 들고 이 부문에 대한 안전조치 강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매사추세츠 공대 테오도어 포스톨 교수는 승객쪽 안전조치외에 비행기 조종장치에 생체인식 기능을 넣어 테러범들이 비행기를 장악하는 것을 방지하자는 안도 내놓았다.
국토안보부의 제임스 카라파노는 9.11 테러범들의 세계무역센터 충돌 테러수법와 관련, “9.11테러 교훈에 따라 이제는 승객과 조종사들이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들이 탄 비행기를 테러범들이 장악하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