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9.3% 증가… 1인평균 5,540달러
미국 의료비 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보건부(DHHS)는 입수가능한 가장 최근 자료인 2002년의 통계를 인용, 미국인들의 연간 의료비 지출액이 1조5,5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1인당 연 평균 5,540달러를 의료비로 사용한 셈이다.
국내 의료비 지출 증가율은 4년 연속 경제성장률을 추월했으며 특히 2002년에는 11년만에 최고인 9.3%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정부는 앞으로도 의료비 증가현상이 이어지면서 2012년에는 GDP의 17.7%를 차지할 것으로 지난 2월 전망한 바 있다.
의료비의 가파른 상승은 병원치료비와 처방약값 지출이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병원치료비 지출은 2002년 4,865억달러로 전년보다 9.5% 증가, 1991년 이후 처음으로 총 의료비 지출보다 더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처방약 지출은 전체 의료비 지출의 10.5%에 불과하지만 미국인들이 자비로 지출하는 의료비용에서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개인의 자비로 지출되는 전체 의료비용은 2002년 2,125억달러에 달하는데 이중 처방약 비용이 486억달러로 전체의 23%를 차지한다. 전체 의료비용이 전년에 비해 12억달러 증가하는 동안 처방약 비용은 61억달러 늘어나 전체 증가액에서 무려 51%를 차지했다.
한편 미국은 무보험자가 4,300만명에 달하지만 GDP에서 의료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선진국들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캐나다는 의료비 지출이 GDP의 9.7%를 차지했고 프랑스의 경우, 9.5%에 불과했다. 한편 전체 의료비 지출에서 정부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OECD 평균은 72%인 반면 미국은 45%였다. <우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