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CIA ‘리크 게이트’ 특검

2003-12-3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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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검사에 핏 제럴드 시카고 연방검사 임명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30일 정부 관계자가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을 언론에 흘렸다는 의혹 즉 `리크 게이트’를 수사할 특별검사를 임명했다.
제임스 코메이 법무차관은 시카고 지역의 패트릭 핏제럴드 연방 검사가 특별검사로 임명됐으며 핏제럴드 특검은 코메이 차관에게 수사 결과를 보고하게 된다고 밝혔다.
코메이 차관은 “그는 필요한 수사상 결정은 무엇이든 할 권한과 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에 임명된 핏제럴드 검사는 조지 라이언 전 일리노이주 주지사의 부패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지휘한 경험이 있다. 라이언 전 주지사는 최근 세금사기, 위증, 선거자금 유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뒤 무죄를 주장했다.
코메이 차관은 “법무장관은 이 단계에서 발견된 사실들과 정황, 증거 등에 총체적으로 기초해 자신의 (수사) 기피가 적절하다고 믿었으며 나도 그 판단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이 세인의 이목이 집중된 수사를 법무부에 시키지 않고 특검을 임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전임자인 재닛 리노 법무장관은 클린턴 행정부의 수사를 감독하기 위해 여러 명의 특검을 임명한 바 있다.
법무부는 백악관이나 국무부 또는 국방부의 누군가가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공격 논리를 비난한 조셉 윌슨 전 대사에게 보복하기 위해 그의 부인인 CIA 요원의 이름을 언론에 흘렸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
윌슨 전 대사는 지난 2002년 CIA의 요청을 받고 니제르에 가서 이라크가 그곳에서 우라늄을 구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조사한 뒤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보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은 2003년 국정연설에서 이라크가 아프리카에서 우라늄을 구입하려고 시도했다는 주장을 했다.
백악관은 윌슨 전 대사가 니제르에서 자신이 발견한 일들을 지난 7월 일부 신문에 기고하자 이라크의 우라늄 구입시도 주장을 철회했다. 그러나 2주후 칼럼니스트 로버트 노박 씨는 행정부 관리 두명의 말을 인용해 윌슨 전 대사의 부인이 CIA의 요원이라고 폭로했다. 노박 씨에게 이 사실을 흘린 행정부 관리들은 비밀요원의 신분 폭로를 금지하는 법을 위반했다고 일부 언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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