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블랙캐년 국립공원

2003-12-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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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에 있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국립공원(Black Canyon National Monument)이다.

콜로라도 스프링스(Colorado Spring)에서 캐년 시티(Canyon City)를 거처 로얄(Royal George)을 구경하고 Country Road Route 50번을 따라 서진 하면 몇 개의 온천과 인디언 마을 그리고 끝없는 붉은 산들이 이어지며 맥도널드도 구경하기 힘든 시골이 계속된다.

어쩌다 만나는 구멍가게를 찾으면 도회지와 확실히 다른 상품들을 구경한다. 이런 촌이나 인디언 마을 가게에는 에비언(Evian) 생수, 코로나(Corona) 맥주 그리고 스타벅스(Starbucks) 커피가 틀림없이 없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거리로는 100마일이 조금 넘지만 시골길이라 3시간은 족히 걸린다. 7958피트의 시마론츠(Cimarronts)를 지나서 347번 도로로 북상하면 남쪽 출구 비지터 센터를 만난다. 물론 북쪽 출입구도 있지만 포장 안된 Route 92번 도로 자갈밭으로 먼지를 뒤집어써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남쪽 출구를 선택한다. 여러 개의 주를 가로지르는 콜로라도(Colorado)강이 몬트로스(Montrose) 근처에 와서 엄청난 계곡을 지나는데 양쪽으로 깎아 세운 듯한 검정 절벽의 암석 사이를 흐른다.
바로 이곳이 이름 그대로 온통 검정 바위 계곡 투성이인 블랙 캐년이다. 1933년 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약 2만766에이커의 광활한 지역이다. 길이 53마일 정도의 깊고 좁은 계곡을 형성하고 있는데 제일 깊은 곳은 2,700피트의 직각 절벽의 계곡으로 위쪽 폭은 1,000피트이고 아래쪽은 40피트의 아주 좁은 계곡이다. 여러 곳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면 현기증이 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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