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납 여행자 카드 날로 인기

2003-12-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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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수 있는 선납(pre-paid) 여행자 카드가 날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카드는 카드에 일정액을 적립해 여행자들이 어디서든 현금처럼 사용할수 있으며 액수가 다 되면 ATM을 통해 다시 원하는 액수를 리로우드를 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이같은 선납 여행자 카드 판매액은 2억5,000만달러에 달했는데 올해는 그 액수가 50% 이상 늘어났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추산. 반면 여행자들로부터 절대적 인기를 얻어 온 여행자 수표는 12년전 580억달러에서 지난해 320억달러로 줄어 드는등 수요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업계는 여행자 카드가 궁극적으로 편리성과 범죄 피해 예방 효과등 때문에 여행자 수표를 대체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여행자 수표 선두주자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경우 지난 10월부터 ‘트래블펀즈 카드’라는 여행자 카드를 발급하고 있는데 이 카드는 최고 2,750달러까지 적립이 되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받는 업소 어디서나 현금처럼 사용할수 있다. 또 AAA도 시험적으로 시작했던 여행자카드 프로그램을 지난 1월부터 북미주 77개 클럽으로 확대했는데 남가주에서도 곧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클럽이 발행하는 카드는 ‘캐시 패스포트 카드’ 로 1만달러까지 가능하고 역시 ATM을 통한 리로우드가 가능하다.

여행자 카드가 인기 있는 이유는 편리함도 편리함이지만 안전성 때문이다. 범죄자들이 카드를 수중에 넣더라도 개인번호(PIN)가 없는한 구좌에 접근할수 없으며 이 번호를 알더라도 카드에 남은 액수 이상은 빼낼수 없다. 이것이 은행구좌에 쉽게 접근할수 있는 데빗카드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카드를 산청하기 전에는 꼭 관련회사들에 수수료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경우 리로우드에 5달러를 부과하며 지금은 카드발급이 무료지만 내년부터는 장당 14.95달러를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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