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테마형 크루즈 여행 인기

2003-12-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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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여행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여행객들은 그저 배에서 좋은 음식 먹고 다음 기항지까지 일광욕이나 즐기던 종전의 여행 패턴에서 벗어나 가족단위로 탑승해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그렇다 보니 테마형 크루즈들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규모에서는 대형 크루즈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크루즈 여행을 한 어린이는 100만명을 넘어섰는데 이는 1998년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디즈니 크루즈’에 따르면 절반 이상의 승객들이 방을 1개 이상 예약하고 있으며 노인들을 위한 고급 크루즈를 전문으로 하는 ‘래디슨 세븐 시즈’사도 자녀, 그리고 손주들과 여행을 떠나는 노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밝힌다.


크루즈에 오른 가족들은 같이 식사한 후 각자의 취미와 취향에 따라 다른 액티비티를 즐긴다. 대형 크루즈들은 청소년들을 위한 파티, 아이들을 위한 게임룸, 아기들을 위한 놀이터, 스파, 운동실,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각종 세미나들 조그만 도시를 연상케 하는 다채로운 공간들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900명을 수용하는 ‘리걸 프린세스’사는 20대를 위한 마라톤 콘서트를 갖는 크루즈를 띄울 계획을 갖고 있으며 최근 매사추세츠주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 되자 한 크루즈 사는 내년 7월4일 여성승객들만 1,200명 태우는 특별 크루즈를 계획하고 있다.

프로그램뿐 아니라 출발하는 항구도 다변화 되고 있다. 지금까지 크루즈 하면 플로리다나 LA로 비행기를 타고 가서 배에 올라야 하는 경우가 많아 이용객들에게 불편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뉴욕, 뉴올리언스, 텍사스 갈베스톤, 사우스 캐롤라이나 찰스턴, 시애틀, 보스턴등 각지역 항구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들이 늘어나 손님들을 끌고 있다.

최근 일부 크루즈에서 질병이 발생해 크루즈이 이미지가 타격을 입기는 했지만 이렇듯 날로 다양해 지는 프로그램들과 고급화 추세에 힘입어 크루즈 여행을 떠나는 미국인들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잇다. 올 한해 크루즈 여행을 떠난 북미인들은 총 8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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