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이비 부머 세대 ‘교육 목적 여행’ 큰 인기

2003-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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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이곳 저곳 둘러 보기만 하는 단순 관광은 싫다. 최근 베이비 부머들 사이에 지식을 늘리고 새로운 체험을 할수 있는 ‘교육 목적의 여행’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남북전쟁이 치러진 곳을 직접 둘러 보면서 강연도 듣기도 하며 아예 교수들과 동행해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서 깊이 있는 현지 체험을 하기도 한다.

39세에서 57세 사이의 베이비 부머들은 가장 여행을 많이 하는 연령층으로 이미 조사된 바 있는데 이 연령대 미국인들이 지난해 한 여행 회수는 총 2억4,100만회로 전체 미국인들 여행회수의 44%를 차지했으며 이들이 쓴 경비는 교통비를 제외하고도 평균 491달러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베이비 부머들은 대부분 자녀들이 떠난후 외로움을 느끼면서도 시간과 돈에 여유가 있는 계층이라며 이들이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교육성 여행에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여행사들은 남북전쟁 격전지를 둘러 보는 크루즈 여행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호텔’ 체인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5일간 요리 강좌를 받을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1인당 4,145달러라는 만만치 않은 비용에서 신청자가 몰리는등 반응이 좋다.

또 26년전 에드 윌리엄스라는 교수가 만든 ‘트래블런(Travelearn)’도 큰 인기이다. 글자 그대로 여행하면서 배우는 프로그램인데 미국에서부터 해당 국가에 정통한 교수가 동행 하고 현지에서도 전문가들이 나와 여러 가지 관심사항에 대해 친절히 안내해 준다. 또 국가별로 독특한 프로그램을 추가하는데 가령 중국 같은 경우에는 서에 강좌가 열리기도 한다. 대부분의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혼자서 여행했더라면 얻을수 없었을 귀중한 지식과 체험이 가능했다며 만족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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